심판의 날은 멀게만 느껴지고, 세상 속에 살아가며 매일 죄를 짓는 나는 과연 그 심판의 날이 왔을 때 하나님 앞에 설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더 두렵게만 느껴졌었어요. 이런 저에게 요한계시록은 두려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본 극을 통해서 요한계시록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말해주는 성경이라는 걸 알게됐습니다. 그 날이 되었을 때 내가 너희들을 벌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힘든 삶을 살면서도 그 믿음을 지켜낸 너희들에게 영원한 나라와 영생을, 그리고 마르지않는, 변함없는 사랑을 주겠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세상에 타협할 때, 그 속에서 나는 하나님의 자녀될 자격이 없다 생각될 때. 그때 저의 마음을 알고 위로해주는 넘버들도 너무 좋았습니다. 뮤지컬 OST 앨범 내주시면 좋겠어요~!~! (원래 뮤지컬 최고 영업은 넘버 영업이에요 ... 넘버 듣다가 감겨서 관극하러 가는 거잖아요 ...) 극 볼 때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교회 등에서 온 단체 관람이나 어르신 분들이 많아서 관극 매너가 지켜지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별 두개 뺀 이유) 120분이라는 시간에 인터미션도 없이 진행되다보니 한 자세를 유지하는 게 어렵다는 건 알지만 너무 최악이었어요. 본 극장보다 더 작은 규모의 소극장에서도 겪어보지 못했던 관크였습니다. 가능하면 극 중에는 옆 사람과 대화하거나, 등받이에서 허리를 떼고 허리를 숙이거나, 고개 스트레칭을 하는 등의 행위는 뒷 사람에 극 몰입을 완!!!!!전!!!!! 깬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세 변경 및 몸을 푸는 행위는 가능하면 암전 때 해주세요ㅠㅠㅠㅠ 진짜 극 몰입 완전 깨져서 너무 아쉬웠어요 ... (중간에 팔 뻗어서 옷 입고 벗기, 애인 목에 팔 감는 행위, 기지개 등등 다 시야 방해됩니다 ... 이 모든게 다 오늘 관극 때 본 관크였어요.)

기독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 생겨 좋았습니다.
처음 스크린에 띄운 영상들과 무대 디자인 등 여러요소가 신경을 많이 썼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이 이 뮤지컬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구나
얼마나 많은 것들을 헌신하며 이 뮤지컬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기독교 문화를 이끌어가는 광야 극단에서 조금은 뮤지컬을 구성할 때
고민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해나갔으면 하는 마음에 몇 자 적습니다.
배우진이 부족하다면, 나쁜 역할과 좋은 역할을 하는 배우들을 나누어 하면 더욱 극을 이해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좋은 역할을 하던 사람이 다음 장면에서는 나쁜 역할을 하니 극을 이해하는 데 방해되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라오디게아 교회에서의 장면은 무슨 장면인지 바로 이해되지 않았어요.
에클레시아와 같은 복장을 한 배우들이 전 교회들을 다니며 착한 역할을 했던 배우분들이라
에클레시아를 도우러 왔구나(검은 정장을 입은 배우를 예수로 인식하지 못했습니다)로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에클레시아가 직접 말을 할 때가 되어서야 아까 그 장면이 어떤 장면이었는지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배우분들께서 역할을 맡을 때 일관성있게 역할을 나누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듭니다.

더하여 라오디게아 교회 장면에서 배우분들이 환자복을 입고 있었지요. 반짝거리는 장신구를 끼고
돈을 자랑하는 것까지는 성경의 내용을 전달하는데 적절했다고 봅니다. (근데 왜 다 여배우분들인가요?
돈 자랑은 누구나 하는 것 아닙니까? 에클레시아가 여자로 설정되어 있어 이미 많은 죄들이 여자들과 연결되어있는데
계속 죄인역할의 비중이 여배우분들께 편중되어 있어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리본을 달고 얼굴에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궁금합니다.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못하는도다" 에 어떤 것을 표현하려 한 것이었나요?
그저 희화화한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좀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빌라델비아 교회 장면에서는 첫 장면이었던 에베소교회 장면이 계속 떠오르더라고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던 고백은 어디갔을까?
굳이 동성애자들을 폭력적이고 격정적인 감정을 가진 인물들로 묘사해야 했을까?
그렇게 표현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에 힘쓰는 걸 드러내지 못했을까? 라는 의문이 계속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동성애자 친구를 데리고 이 뮤지컬을 보게되었다면, 저는 정말 친구에게 미안했을 것 같아요.
실상 놓고보면 폭력적이고 격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그들을 대하는 건 교회아니었나요?
그 지점에서 굉장히 안타까웠습니다. 이 부분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기도와 공부와 고민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그 장면을 보고 회심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교회에 동성애자들이 찾아오는 것에 걸림돌이 되겠다 싶은 장면이었습니다.
부디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끔 하시고 싶다면, 그것이 죄임을 설명하고 다시 돌이키고 싶으시다면,
그 장면을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을지 더 많은 고민을 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크게 아쉬웠던 점을 적어보았습니다.
사실 아쉽네 하고 돌아서면 그만이지만, 더욱 많은 이들이 이 뮤지컬을 보고 복음을 접했으면 하는 마음에
시간을 내어 써보았습니다.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이 뮤지컬을 준비하셨을 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많은 눈물과 기도가 있었겠지요.
그렇게 만든 뮤지컬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더욱 알게하고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될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요한계시록 2탄이 순조롭게 나올 수 있길 기도하며 개막하면 보러가겠습니다. :)

뮤지컬 보면서 나의 지금 믿음상태 보게되었습니다 주님이 온전히 전해지는 뮤지컬 주님의 일 감당하시는 배우님들 선교사의 길 감당하시는 멋진 모습 은혜받았습니다

요한계시록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뮤지컬!

요한계시록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뮤지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