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웰컴씨어터 그 네번째인, 무려 박칼린 연출의 국악쇼였다.
국악에 대해서 문외한이긴 하지만,
뮤지컬들도 국악 베이스의 넘버들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국악쇼는 어떤 것일지 기대가 되었다-
국악을 베이스로 한 여러 가지 쇼를 옴니버스식으로 보여주는 식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마지막의 단체 오고무와 사물을 이용한 ASMR(?)이었다~
평소에도 여러 가지 소리 듣는 것을 좋아해서 ASMR 컨텐츠들을 자주 시청하는데,
각종 사물들을 이용해서 자연의 소리를 모방해서 내는 ASMR을 라이브로 볼 수 있다니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오고무는 말할 것도 없이 우리나라 전통 군무의 정수를 보여준 최고의 공연이었다.^^
또 모든 출연자 분들이 여성분들이었다는 것도 인상깊었는데,
연극과 뮤지컬을 많이 보면서 느끼는 것은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었다;
전문직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예술계에서도 여성의 역할이나 지위, 서사가 굉장히 부족하다는 걸 느꼈는데,
이렇게 온전히 여성 출연자분들로만 이루어진, 심지어 연출도 여성분인 쇼를 보니 짜릿하다고 해야 할까?
처음에는 각 출연자분들이 하나의 악기만 보여주시는 줄만 알았는데,
악기도 하고 판소리도 하고 한국 무용도 보여주시고 마지막에는 다같이 오고무를 하는 것을 보고 전율이...
앞으로 이런 국악을 이용한 콘텐츠와, 여성 출연자들이 많이 출연하는 공연이 많아졌으면 좋겠다.ㅠㅠㅠ

할머니와 엄마와 셋이서 보고 왔습니다.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그랬는지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습니다.
박칼린 감독이라고 해서 더 기대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와 할머니 모두 국악을 좋아하시는데다가 공연기간이 짧아 보자마자 바로 예매를 하고
기대에 부풀어 가서 공연을 보았는데
국악연주 좋았지만 중간중간 한 무대가 끝나고 다시 조명이 꺼지고 다음무대 준비하는게 너무 보여서 흥미가 떨어진것도 있었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