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동입니다 |
e7*** |
2020.09.28 |
14 |
다시한번 선국선열에 감사합니다~ 신념과 생명중에 어느것이 중요할지 저에게도 묻게됩니다.. 결국 저는 대답 못할정도로 아직도 어렵습니다~ 좋은 극으로 그분들의 희망을 접하게 되어 감사했어요~
한 여성 작곡가의 음악을 향한, 고향을 향한 고백이 울려퍼진다.
일제강점기때 한 여성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으로 연극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암전되고 여성은 어디론가 끌려왔는지...
어딘지를 묻는데, 그때 사이토국장이 등장합니다.
사이토국장은 작곡가 안윤에게 서대문형무소임을 알려주고 같은 동문으로 대동아서사를 작곡을 권유하는데, 만약에 하지 않으면 동생 안영과 남편 백건과 그의 시댁식구들을 모두 몰살하겠다고 하면서 회유책으로 그녀 친구인 친일파음악가 하선과 남편 백건을 보내고 동생안영의 고문도 보여주면서 작곡을 강요하는데 그녀는 어쩔수 없는 선택으로 대동아서사를 쓰지만 삶과 죽음의 선택지앞에서 즐거웠던 동생 안영과의 그리운 고향을 추억하고 행복했던 남편과의 동경유학시절의 자신들의 꿈을 되새기면서 조국에 대한 자신의 신념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너무나 슬펐던 일제강점기의 우리들의 할머니ㆍ할아버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그러면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를 저 자신에게 물어보게 되더라구요.
어릴적에 독립기념관을 가본적이 있어서 일본의 고문기술은 정말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잔혹했던 기억이 있어서 더 몰입하면서 안윤의 선택을 보게되더라구요.
이 연극은 배우님들의 대사와 연기뿐만아니라 퍼포먼스적인 현대무용이 첨가된 표현방식이 새롭게 와 닿아서 몰입하며 봤어요.
꿈과 희망과 안정된 모든 삶을 버리고 빼앗긴 조국에 대한 신념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려주는 우리의 선조들!
그분들이 있기에 저희가 지금 이렇게 대한민국이라는 국적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네요.
안윤, 그녀의 마지막 곡의 지휘하는 모습하고 엔딩의 피날레는 너무나 큰 울림으로 제 가슴에 크게 와닿았네요.
그녀가 지휘할때 벽면에 올라온 배경자막있었는데
그날 위해 찢겨 밟혀도
가자 그곳으로
가자 고향으로
저는 이 문구가 연극을 보고나서 더 안윤을 생각하게하는 글이라서 필사해봤어요.
커튼콜때 배우님들의 연기에 감동받으셔서 관객분들이 박수갈채를 보내주셨고 엔딩이 멋졌고 가슴저림과 울림을 동시에 묵직하면서도 감동적인 연극한편 너무 잘 봤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입구에서 온도를 체크하고 QR 코드를 인증받아야합니다.
(내용)
작곡가 안윤은 시인인 안영은 자매인데 함께 작업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서 안윤은 동생인 안영을 동생이자 딸처럼 키웁니다.
안윤은 남편인 백건과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공부를 하고 다시 한국으로 옵니다.
남편인 백건은 극단을 만들고
동생인 안영은 영감을 주는 가사를 주어
안윤은 행복하게 작곡을 헸습니다.
안영이 독립운동에 관심을 가지고서 독립운동에 관한 시를 주고 그것을 곡으로 만들기 시작하자 일본에서는 압박을 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남편 백건의 극단을 해체시킵니다
그리고 백건의 가족들을 모두 압박합니다.
마지막으로 안윤과 안영을 잡아서 서대문 형모소에 집어 넣습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이용해 회유를 하고
주위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직접적인 협박도 하는데...
(감상)
연극은 안윤이 지휘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잡혀가서 서대문 형무소에서 사이토와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합니다.
감옥에서 회유와 압박을 받는 것과
과거 주변 인물들과 행복했던 회상을 계속 교차하면서 진행이 됩니다.
이를 통해 더욱 일제 시대 우리 민족이 겪어야했던 아픔을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ㅜㅜ
또한 주인공이
예술가로서의 양심과
현실 속에서 갈등하는 것을 더욱 보여줍니다.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역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안윤과 백건 사이 연인의 다정스러운 사이 연기(솔로들의 원성을 들을만큼 잘했스니다ㅠㅠ)
고문하는 형사와 고문당하는 죄인의 연기
자신의 보신을 위해 영혼을 판 예술가
국가라는 잘못된 가치관에 예술혼을 불태우는 예술관
감정을 지운듯한 냉혹한 연기를 한 형사
나라의 독립에 피를 끊이면서 자기 영혼을 불태운 안영의 연기
모두의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공연이 1시간이었지만
너무 몰입해서 봐서 10분만에 끝난 느낌이었습니다.
연극 무대에 보면 서대문 형무소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렇게 밧줄을 많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억압의 상징인 밧줄을 끊어버리고
자신의 양심을 보여주는 주인공 안윤을 상징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연극을 마치고 올라가는 길에 방향제가 있었습니다.
일제 시대에 방향제 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분들이 있어서 지금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문든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예술가의 양심과
개인의 입신양명 사이의 갈등을 극대화해서 보여준 연극"인
울림의 후기였습니다.
-이 후기는 컬처블룸 카페에서 표을 지원받아 개인의 생각을 작성했습니다.
여러 분들이 서사 위주의 감상을 써주실 듯해요. 안윤 자매의 이야기.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극단과 배우분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어요. 잊힐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내고, 이를 실체화시키고 이를 공연까지 이끌어낸 공로에 박수를 보냅니다.
더불어 열연하신 배우님들, 정말 감동 받았답니다.
오래오래 회자되는 연극이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뮤지컬로도, 또 퍼포먼스가 많은 조금 변형된 공연으로도 발전 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그건, 잘 연구하고 또 의지를 끌어모아 진행시키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정말 감동으로 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기를 바랍니다.
신념을 지킬 것인가 죽음을 당할 것인가
독립군 군가를 만든 안윤 안영 자매의 아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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