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고 가면서 살짝 걱정했어요. 지루해하심 어쩌나~~ 기우였어요. 왠만한 가수공연보다 좋으셨대요! 제가 다 뿌듯^^

사실 어떤 팀인지 잘 모르고 공연을 보러가서
처음에는 어리둥절 했는데
연주력 무대장악력 창의적인 곡해석력 등에 놀라고 왔네요

조명 음향도 좋았습니다.
공연 자체가 훌륭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이 사람들 또 보고싶다 . 이들의 열정에 비해 무대가 작았음.

너무 푹푹 찌던 여름 주말.. 간밤에 과음을 해서 해가 중천에 뜨고나서야 겨우 일어났네요;; 날이 더우니 아침에 쉽게 못일어나겠다는... 나이가 먹어서 그런건지.. 더워서 그런건지... 아무튼 오후 1시가 훌쩍 넘어서 겨우 일어났어요!!

공연장까지는 청량리 집에서 넉넉히 1시간 30분정도.. 전 직장이 오목교역이었던 터라 길은 너무도 잘 알지만 그 곳까지 가는데 버스 2번, 지하철 1번 그리고 10분이상 걷기까지.. 꽤나 멀고 먼 여정이네요 이렇게 더웠는데..;; 그래도 악단광칠 콘서트를 목빠져라 기다려왔던 만큼! 가볍게 아침을 먹곤 준비를 마치고 길을 나섰답니다.

10분 이상 걸어서 버스 정류장까지 왔는데.. 아.. 휴대폰..

1시간 30분 걸릴거 딱 맞춰놓고 나왔기에 다시 돌아갔다 오면 100% 늦을게 분명한 상황.. 어쩔 수 없이 서울 시내에선 최대한 차를 안끌고 다니기로 했지만 휴대폰을 챙기고선 차를 끌고 길을 나섰습니다~

다행히 차가 별로 안막혀서 공연시간 20분 전에 공연장에 잘 도착했네요^^ 표를 수령하고선 월간뮤지크 라인업을 다시 보는데 눈에 띄는 이름이 하나 보이네요~! 10월말 이날치 분들도 공연을 하십니다!! 아직 표는 풀리지 않았지만 꼭 공연 보러 다시 와야겠네요!!

정시에서 살짝 지난 시간에 시작된 공연은 총 10곡을 보여주셨습니다~!

와대버
어차
영정거리 (지난 서교스퀘어 공연 때 정말 듣고 싶던 곡이었는데!!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네요 ^^)
노자노자
북청 (역시 북청은.. 최고입니다!! 어차에 이어 관객 반응이 가장 좋았던 곡!)
밤중에
맞이를 가요
얼싸 (프로그램북엔 나오지 않았는데 얼싸 노래도 보여주셨어요! 각 멤버들의 소개와 함께 솔로연주가 포함된 너무 멋진 공연 이었던 얼싸!)
히히 (히히의 보컬은 정말 들을때마다 놀랍네요. 특히 명월님의 쌩보이스 일렉사운드는 최고입니다!!)
이 노래 (차분하지만 가슴을 울리는 노래 너무 좋았습니다!)

몇 몇 분들이 앵콜도 외쳐주셨는데~!! 더 듣고 싶었지만.. 아쉽게 이 노래를 마지막으로 공연이 끝이 났네요 ㅜ

오늘도 지난 공연과 마찬가지로 너무도 신나고 귀가 호강하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악단광칠의 음악은 정말 멋진 연주와 훌륭한 노래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 음악 같습니다. 우리의 뿌리가 담긴 국악이 근본 음악이라 그런지.. 아니면 노래가 이야기하는 본질이 우리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해주는 음악이라서 그런지.. 아무튼 심금을 울리는 너무 좋은 음악, 공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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