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릭터에 너무 잘 어울리는 케스팅과 공장촌의 일상적 이야기와
하루하루를 생각하게 하고 감동적인 스토리 너무 좋았습니다.

낡은 월드 다방에는 나이든 마담과 세상에 쩌든 춘자가 있습니다.
월드 다방 주변에는 공장에 일하는 공장장, 순심, 탈북민, 불법체류자 등이 있고 조금 모자라보이는 앵벌이 소녀도 있습니다.
퍽퍽한 세상살이, 꿈도 희망도 없어 보이는 이들의 삶에...
무심한 듯 쉬크하게 불퉁불퉁 내 뱉는 춘자의 말처럼...
마치 판도라 상자처럼 그 깊은 곳에 마지막 남은 순수하고 따스한 무엇을 발견합니다.
너무 처절하지도 너무 말랑하지도 않게 그려낸 이들의 모습에 더 깊은 여운이 느껴집니다.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월드다방" (작,연출:김진욱 음악감독:예노니 포토그래퍼:김덕영 ''그대로 그렇게'' 작사,작곡:정원찬 출연:정선희, 허동원, 정애화, 안혜경, 김형환, 한지혜, 우민제, 박진, 김태현 제작:극단 웃어 극장:대학로 마당세실극장 별점:★★★★★) 2019년도에 "가족입니다" 를 봤었던 애정하는 극단 웃어의 신작이다. 좌석은 미리 지정되어 있다. 월요일 인데 맨 앞에 보조석 까지 만원이다. 역시 인기있는 이유가 있었다. 사실 스토리는 별 거 없지만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너무 좋았다. 전작 "사건발생 일구팔공" 에서 봤었던 정선희 배우님! 춘자 역을 너무나 잘 소화해 주었다. 배우님 때문에 별점 1개 추가! 안혜경 배우님도 반가웠다. 커튼콜로 1978년 제1회 해변가요제 인기상인 휘버스의 "그대로 그렇게" 에 맞춰 춤추는 것도 너무나 인상적 이었다. 이번주 까지 공연하니 많이 보러 가시길 바란다.

''가족입니다''부터 극단 웃어의 작품을 쭉 보던 관객입니다.
월드다방도 역시 극단 웃어 작품답게 웃음과 감동이 한가득 담겨져있네요.
이런 소듕한 공연..더 오래 보고파요ㅠㅠㅠ
나중에 다시 돌아와주기로..약속...☆

1. 소극장이라 배우들의 얼굴이 스크린 없이 보여서 바로 느껴지는 생동감이 좋았다. "관객을 찾아간다"는 말이 맞는 거 같다. 관객이 찾아 간 거 같지만 사실 극단이 먼저 관객을 찾아오는 거 같다.

2. 현대인에게 정말 필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했다.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고 사는 사람, 자기도 본인 상태는 잘 안다 말하지만 아는 게 아닌 애매한 상태, 본인도 명확하지 않은 마음 상태로 주변에는 더 매정해지는.. 솔직함은 더더욱 속으로 숨어버리는 그런 시대에서 나의 "안 괜찮음"을 좀 더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도록 고민하게 해 줄 스토리다. 안 괜찮아도 괜찮다. 어쩌면 내 힘듦이 저 사람 속에도 이 사람 속에도 있는 거다. 그런 컨디션이 외부로 오픈되고 나면 죽을 듯이 아프고 수치스럽고 괴롭지만 그게 사실은 회복의 첫번째 걸음인걸.. 그리고 그걸 조건 없는 사랑이 덮는 거다. 누구나 그런 사랑을 원한다. 바보같은 사랑, 하지만 무엇보다 명확한 사랑. "사랑하기로 결정"한다면 더이상 "바보같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랑은 바보여야 한다. 나는 그런 사람인가? 내 안에 그런 사랑이 있는가? 다시 진지하게 돌아보는 기회도 되었다.

3. 그 외 캐릭터들이 펼쳐가는 크고 작은 이야기들 속에 귀엽고 예쁘고 감동, 즐거움, 멋짐 등이 곳곳에 녹아 있는 정말 재밌는 연극!! 일일이 다 말로 할 수가 없어서 넘 아쉽...

어디서 또 하면 꼭 또 보러 가고 싶은 연극이었습니당. 가족들 친구들 다 데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