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엄마 결혼기념일 선물로 젤 좋은 자리 두자리 예매해 드렸어요~
공연 보고 오시더니 너무 좋았다고 하시더라구요 ^^
근데 아쉬운건 관객 수가 좀 적어서 3만원 관객분들이 7만원 자리에 결국 앉게 되셨다는...ㅠㅠ
저도 걍 3만원 짜리살걸... 이란 후회도 했지만 ㅋㅋㅋㅋ
암튼 리베라의 굳이 단점을 꼽자면 완벽하지만 다소 상업적 냄새가 난다고 한다면,
벨기에 합창단은 순수하고 진실해 보인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암튼 부모님이 참 좋아하셔서 저도 좋네요~

소년들이 생각보다 성숙해서 놀랐지만 실력이 뛰어났다. 한국어로 인사말을 연습해온 성의와 아리랑을 앵콜곡으로 준비한 센스가 관객들의 열광하게 했다. 카톨릭 성가 위주의 프로그램 때문인지 약간 졸립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전반적으로 눈과 귀 모두 즐거웠다.

내가 앉았던 자리는 제일 앞줄이었는데, 들어가 앉아서는 실수라고 생각했지만 지휘자의 손과 눈, 합창단원들의 눈빛 신호를 동시에 볼 수 있었기에 집중하기 좋았다. 지휘자의 지휘와 합창단원의 목소리가 맞아떨어지는 순간엔 약간의 희열도.

공연이 끝나고는 합창단원들과 지휘자 모드 로비에 나와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는 등의 팬서비스도 훌륭했다. 덕분에 벨기에에서 가져왔다는 CD도 잘 팔린 것 같다.

덧) 공연장에 갔던 일요일 저녁 8시. 누구의 핸드폰도 울리지 않았고 무분별한 박수 세례도 없었다. 관객의 매너가 돋보였다.

비발디, 하이든, 모짜르트 등 거장들이

심혈을 기울여 악보에 담아낸 종교적 장엄함을

평균 연령이 낮은 소년 합창대가 멋지게 표현해냈다.

그 뿐만 아니라 젊은 합창대와 지휘자 답게

한국이라는 배경과 청중을 배려하여 센스있게 준비해 온

앵콜곡들은 청중들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흔치 않은 기회인데, 자리가 많이 남아서 아쉬웠다.

관객이 좀 많았으면 좋았을 것을.. 홍보가 많이 안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공연은 정말 좋았습니다:)

관객이 생각보다 적었지만, 그래도 정말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앵콜곡이었던 고향의 봄과 아리랑은 너무 좋았어요.. 지휘장님도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