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이었지만
그토록 간절히 기다리던 공연이었음을
너무나 보고싶었고 듣고싶었음을ㅠㅠㅠ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역시나 Sunshine이었어요.
그동안 각자 힘든 시기를 잘 견뎌왔다고 따스히 위로를 건네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스윗소로우 세 분의 화음으로 사계절을 느꼈어요. 또 보고 싶어요ㅠㅠ 멋있는 화음 또 듣고 싶어요♡

공연 자체를 얼마만에 보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라는 핑계로 두렵다는 핑계로
참 오랜만에 본 공연이었습니다.

스윗소로우의 공연은
저를 15년 전, 18살의 여고생으로 돌아가게 해주었습니다.
15년 전 쇼바이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던 스윗소로우
스윗소로우는 부모님이 인정하는 덕질!을 가능하게 하는 가수였습니다.
수험생활을 앞두고 더더욱! 스윗소로우를 이상향으로 갖고 열심히 공부하리라는 믿음도 포함되었겠죠.

공연을 앞두고는 가족과 식사를 하며
스윗소로우 공연에 간다는 자랑을 했습니다.
그 시절 18살 여고생은 스윗소로우가 보고 싶다는 이유로
안산에서 파주까지 쇼바이벌 공개방청을 갔었고
방청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부모님이 데리러 오셨었죠
지금 저라면 편도로 약 1시간 40분이 걸리는 그 거리를
쉽게 오갈 수 없을텐데 그때는 몰랐지만 얼마전 그 기억을 돌아보며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 날,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 앞에 있던 스윗소로우 오빠들을 만나서 창문 열도 손 흔들며 인사했었죠
그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후로도 스윗소로우의 노래를 찾아듣던 저는 대학을 가고
대학을 가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스윗소로우의 콘서트도 혼자 갔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20대의 생활이 재미있었는지
스윗소로우가 티비에 나오면 응원하고
라디오를 듣다가 나오면 ‘나만의 가수’라며 뿌듯해했지만
찾아서 듣거나 보거나를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얼마전 출근을 하면서 라디오를 듣는데
김영철의 파워 FM에 스윗소로우 오빠들이 나왔습니다.
콘서트를 한다는 얘기와 함께
그 순간! 이거 꼭 가야한다!
내가 지금 이 시간에 이 라디오를 통해 스윗소로우 오빠들을 만나고 있는건 운명이다!!
라는 생각으로 출근하자마자 티켓을 예매했습니다.

공연장 가기 전까지 ‘오빠들은 변했을까?’ ‘나는 더 이상 18살이 아닌데.. 예전 같을 수 있을까?’ 등등
걱정 반 설렘 반으로 공연장을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공연을 한창 잘 보고 마음 속으로 노래도 따라 부르고 화음도 넣으며
즐겁게 보다가
우진오빠가 ‘너네들 여전하구나’라는 말에
18살의 제가 되었습니다. 18살때의 에너지를 가지고
앉아서 엉덩이 바운스 하며 그 말을 들은 이후로는 더 빠져서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행복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예~~전에 가입했던 스윗소로우 팬카페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 팬카페는 폐쇄되고 다른 팬카페가 개설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가입했습니다.

왜냐? 앞으로는 더더욱 오빠들을 근거리에서 봐야겠다!
나의 학창시절을 기억나게 해주는 소중한 그룹!
나도 더 아껴줘야지!! 라는 생각으로

이 공연이 저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공연이었습니다.
감사하고 앞으로 더 자주 보길 바라요^^

오랜만에 스윗소로우 콘서트!
오랜만에 화음콘!!
너무 좋았어요.
화음콘에서만 볼 수 있는 오프닝 메들리와 콘덴서 마이크, 화음 교실...
다 그대로여서 너무 좋았어요.
콘서트 자주 해주세요!!!!!!!

정말 오랜만인 유일하게 오프라인 공연의 스윗소로우의 3년?? 만의 콘서트였습니다.
굉장히 좋았고요^^ 남여, 여여, 남남 커플까지 모두 한데 소화 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오늘부터 거리두기 제한이 풀렸고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실내 시설에서 소리내어 스포츠 관람이나 공연을 볼 날을 더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