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색을 따져가며
그들 하나하나를 인격으로 대하지 않고
다만,,,못사는나람,,,돈없는나라라고 천대하지 않았나요??

우리가 30년전 받았던 외국에서 받았던 천대를 우리도 자연스럽게 저지르고 있지나 않는지,,,

가슴 아프면서 내모습을 반서하게끔 만든 작품이였습니다

2시간10분의 긴시간...굳이 그렇게 길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공연이었다.
외국인근로자가 우리나라에서 부당하게 억압받고 착취받는 실상을 그렸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는 명확한 공연을...너무 치장했다고 해야 하나?
보이기 위한 장면을 많이 만든것 같았다..

우리나라도 60~80년대 해외로 나가 외화를 벌어왔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반대로
값싼 노동력으로 우리나라에서 3D업종이라 불리는 제조업, 생산업에 종사하는 동남아인들이
부쩍 많아진게 사실.. 지금도 공공연히 외국인 노동자라해서 월급을 체납하거나 학대,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비나와 카밀과 같이 우리나라의 수많은 여인들도 그 시절.. 외국인들에게 화대를 대접하고
눈물지으며 가족에게 돈을 보냈을지도 모르고 남성들도 온갖 굴욕적인 대우를 받아도 가족을

생각하며 한끼라도 배불리 먹게 하기위해 꾹 참고 일하여 지금의 우리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극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기회의 땅(?)으로 불리어지는 한국에서 겪는 핍박과
그속의 갈등, 그리고 사랑을 다룬 내용이다.

주인공인 카밀이 "세상이 환해요~"라는 말을 남기는게 뭔가 해피엔딩이 아닌 다소 비극적인 결말로 이 말의 의미가 약간 희석되어 의미전달이 다소 부족했다. '세상이 환해요'라기 보단 '세상은 환해요'가 어땠을까?? 연극에서 어두운면을 보여주었지만 아직 세상은 환하다는 그런 말을 남겨주었으면 싶고 다소 어두운 분위기에서 중간중간 뮤지컬과 같이 가면을 쓴 분들이나와 내면을 보여주기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음침한 분위기와 어두운 음악이 너무 많이 나와 중간중간 극의 흐름을 깨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중간에 한 두번 정도는 등장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배우들 하나하나 극에 빠져들어 좋은 연기를 펼쳐주어 역시 이맛에 영화가 아닌 연극을 보는게
아닌가 싶다. 대사를 하는 화자를 봐야할지 아니면 뒤에서 대사에 맞춰 몸짓과 표정을 지어주는
무대위 한 장면에서 어느 배우의 연기를 바라봐야할지 모를 그 짜릿함~^^*

어두운 내용의 이야기이지만 중간 중간 돈을 많이 벌어 희망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꿈을 조금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적절히 은어와 비속어, 잘못배운 어눌한 한국말로 무거울지도 모를 장내 분위기에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주인공인 카밀보다 덴찡(?) 이분의 연기가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던~*
연극 시작전과 끝나고 집에 가는길에 이운재 선생님도 보게 되었고 전체적으론 괜찮았던 연극~*


그런데 카밀과 신우(여주인공)의 사랑은 대체 왜? 어떤 이유로 이루어진건지 전혀 모르겠다......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을 들여다 볼수있었던 한편의 연극.
비단 그것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만은 아닌거 같았다.
가난하고 외롭고 소외된 계층의 인정받지 못하는 인권을 들여볼수있었던 연극이었다.
조금은 아프고 슬픈 연극이었지만 후회없는 공연관람 이었다.

'나마스테'
그저 인사말인 줄 알았던 이 말 속엔 '건강하세요, 나중에 또 만나요. 당신의 신께 경배를 드립니다' 등 여러 의미가 들어있답니다.
짧은 몇마디에 온갖 축복의 말이 담긴 경제적인 이 인삿말 매력적이죠?
남을 배려하고 인정하는 말을 인사로 쓰는 네팔 사람들은 무척 순하고 다감한 사람들 아닐까요?

박범신 작가의 원작으로 무대에 올려진 이 연극의 매력은 대사의 탄탄함에 있습니다.
인종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시각을 다룬 작품이니만큼 신문기사를 읽듯 자칫 딱딱할 수 있지만
대사는 부드럽고 문학적입니다.
물론 양념처럼 등장하는 코믹한 대사가, 탄식하고 눈물 찔끔한 상황을 휘리릭~~반전 시켜 주지요.

카밀역의 원재..꽃미남이네요. 코믹한 연기도 진지한 연기도 모두다 잘 소화해 냅니다.
신우역의 이하나..정말 자연스러운 연기로 이웃집 언니같아요.
이 연극에서 덴징이나 사비나, 로리. 구릉이 없었다면 김 빠진 맥주였을까요?
사장과 부장의 악랄한 연기도 안산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을 실제상황 같더군요.

음악이며 분장들이 어두운 편입니다.
가슴 한 구석 미어지는 슬픔이 느껴지는, 그리고 그 원인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느끼는 동시에 반성과 부끄러움에 눈물이 떨어지는 작품입니다.

젊은 관객이 많아서 '세상이 환해'지는 작품입니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의 앞날이 밝을테니까요.
역사와 현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우리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코리아...돌겠어' '졸라 코리아'를 벗어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