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너무 재밌고 감명깊었다

스토리가 담긴 좋은 곡들도 참 많은데 이번에 오랜만에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이라이트 레코즈 (Hi-Lite Records)가 아쉽게도 공식 해산을 한 가운데 그 소식을 접하고 공연을 봐서인지 너무나도 뜻 깊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허클베리피의 공연은 분신이나 벌스데이처럼 엄청 신나는 공연이다. 허나 이번 스토리텔러의 곡 구성은 분신이나 벌스데이에서는 보기 힘든 스토리텔링이 있는 곡들, 쉽게 얘기하면 잔잔하고 가사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그런 곡들로만 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앉아서 보는 공연으로서 너무 좋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레코즈가 주최하는 마지막 공연이었는지라 너무나도 아쉬웠지만 한편으로는 그 마지막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의미가 깊었습니다. 좋은 소식으로는 분신과 벌스데이 처럼 스토리텔러 또한 시리즈화 하신다는 헉피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도 스토리텔러를 하게 된다면 무조건 보러 갈 것 같습니다.

별점 10점이 있다면 10점 만점을 주고 싶은 만큼 최고의 공연!

허클베리피님의 공연은 항상 파워풀하며 모든 에너지를 관객과 함께 쏟는 공연이다. 그래서 무작정 즐거우며 행복하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분신","벌스데이" 와는 결이 다르다. 분신은 힙합페스티벌의 느낌, 벌스데이는 허클베리피님의 말마따나 2시간30분짜리 킬링벌스+때창의 느낌이었다면 스토리텔러는 음감회 또는 실금을 울리는 연극을 보는 느낌이었다. 물론 중간중간의 노래들과 마지막 앵콜은 그동안 코로나로 하지못하던 때창으로 마무리하며 이제 공연을 보는구나를 느끼게 만들어주었다. 오늘 약 2시간 30분여 동안 수많은 곡들의 라이브를 보며 그동안 지치고 힘들었던 모든 순간들을 위로받으며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다. 이번공연의 셋리스트 자체가 대놓고 관객들을 힐링시키고자 작정한것처럼 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울컥하고, 나를 위로하고 응원해준 공연이었다. 약 2년간의 공연 공백, 제대로 된 현장감을 몸소 체험하며 갈증을 해소할수 있던 너무 좋은 공연이었다. 물론 하이라이트 주관,주최의 마지막 공연현장이었다는건 너무나도 아쉽지만, 아마 허클베리피님의 공연이 계속되는한 언제까지고 기억되고 추억할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발 [STORYTELLER]도 시리즈화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이쯤에서 후기를 마치고, 요약하자면 . . . .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