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소리인가?무척 놀랬어요.물결치는 파도의 표현도 잊을수없는..정말 멋있고 재미있었습니다.오페라 보단 창극이 재미있네요.

두가지 뜻 -토끼가 돌아오다. -살아갈 땅으로 돌아오다. 길가는 사람마다 붙잡고 왜 안보냐고, 꼭 보라고 권하고 싶은 창극. 최근 몇년간 본 공연들 중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었던 공연이다. 시작할 때 단장님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순간부터 객석도 벌써 신나있었다. "이제, 우리가 부산에 내려와 창극 귀토를 하려는디! (얼쑤!) 한 번 같이 즐겨보세~!" 객석에서 중간중간 "얼쑤!"하는 분위기가 좋았다.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사실 지난 3월에 봤던 창극<리어>도 좋았지만, 극 자체가 어두워 모두들 숨 죽이고 보느라 흥겨운 분위기는 없었다. 우리 정서를 꿰뚫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우리가 흔히 아는 별주부전을 각색한 내용으로, 사람들의 웃음포인트도 잘 잡았던 게 좋았다. 창극 <귀토>가 특히 좋았던 건, 스스로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얼마전까지 봤던 극들은 생각을 하게 한다기 보단 직접적으로 그 상황을 재현하는 모습이 많아 무대장치나 소품, 분장이 많고 다양하다. 그런데 이 극은 '여백의 미'가 있다. 직접적으로 그 역할의 분장을 하거나, 무대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아닌, 창과 몸짓만으로 그 상황을 보여준다. 내가 직접 상상할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상상하고 생각하니 나만의 극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이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너무 좋았다. 예를 들어, '매'라고 해서 진짜 새 옷을 입거나 분장하는 게 아니다. 머리에 양반이 쓰는 갓을 쓰고, 검은 도포를 입고, 검은 부채를 양손에 들거 있는게 전부다. 그런데도 그를 '매'라고 알아차릴 수 있는 건 그 눈빛과 토끼들이 두려워하는 몸짓으로 바로 알 수 있다. 즉 그 '매'역할만을 하는 사람'만' 잘한다기보다, 주변 역할들이 함께 잘하니 그 상황이 바로 이해되고 극대화되어 보인다는 거다. 파도치는 모습도. 남녀가 울퉁불퉁 서서 구현하는데 소리와 움직임만으로 표현하는게 인상적이었다. 더 쓰고 싶은데 한참 쓸 내용이 남았는데 글자수 제한 때문에 더

작년에 보고 이번에 또 본건데 역시나 귀토는 볼 때 마다 신나고 기분 좋아요
1막의 마지막 파도를 표현하는 연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구요
배우들이야 말해뭐해 연주도 좋았습니다 다른 레파토리로 다시 부산에 와주세요!

제곧내 공연 서울에서 할때 한번 더가야겠어요ㅎㅎ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