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선물로 티켓 끊어서 보내드렸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두분 매우 만족하셨습니다.

엄마께 선물로콘서트 ♡ 뜻깊고,너무행복해 하셨습니다.

부모님 보여드렸는데 좋아하셨어요!

강력추천을 드릴 수 없는 이유는
1. 입구에서 야광봉을 팔더니 흔들지도 못하게 했다
2. 핸드폰 후레쉬를 켜고 흔들어주고 싶었는데 못하게 했다
3. 공연 시작 후 입장객으로 인해 많이 불편했다.
4. 본인의 노래보단 다른 가수의 노래가 많아 흥미가 덜했다.
5, 연세가 많으셔서 흥겹게 하시질 못했다.

양가 어머님들 보내드렸는데
몇일전부터 노래 따라부르시겠다 연습하시며 좋아하셨는데 아쉬워하셨어요.
이미자님의 연세가 많으신건 충분히 이해하고
그 분의 마지막 음악회임을 감안하시며
적당한 감동은 받고 오셨다고 합니다.

살면서 어머님께서는 저에게 무엇을 갖고 싶다 등의 원하시는 것을 말씀하시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물론 그 속을 들여다 보지 못 함으로.. 변변치 않은 아들에게 원하는 것을 쉬 이 말씀하지 못하셨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다 최근, 저에게 이미자 선생님의 공연을 보고 싶다는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의 그 말씀이 반가워 들 뜬 마음으로 검색해보니 마침 대전 공연 일정이 잡혀 있었습니다.

어머니도 알고 말씀하신 것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재는 것 없이 바로 예약하였습니다.

사정 상 모시고 가긴 어려워서 친구 분과 함께 가시라고 2장을 예매하였습니다.
유선을 통해 진심으로 고마워 하시는 어머님의 목소리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더 좋은 자리에 모시고 싶어서, 하루에도 몇 번 씩 예매 페이지를 들락거렸고..
마침 정말 정말 운이 좋게 너무 좋은 자리가 나와서 예약 변경도 진행했습니다.
(정말 이건 행운이라고 밖에.. 어머님과 이모님 두 분이 자리 덕에 정말 편안했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후 어머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큰 이모님과 같이 가게 되었다고 했을 때는, 미처 이모들을 생각지 못 했던 제가 한심했습니다. 바쁜 유독 사이가 좋으신 7남매 중 4자매..
모두 함께 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서 둘째이모님과 막내이모님 자리도 마련하려 했으나, 다들 아직 바쁘게 삶을 살아가고 계시기에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일 오전.. 큰이모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 정말 설레어 하시는 목소리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마치 어린 아이가 소풍 날을 기다리는 그런 설레는 목소리..
조카에게 이런 선물을 받아서 더 기쁘다는 기분 좋은 말씀들..

공연이 끝나고 나서는 한참 뒤에 어머님께서 전화가 오셨습니다.
큰이모님을 터미널에 모셔다 드리고는 전화를 주셨다고..

본인도 이모도 정말 너무 너무 좋았다며.. 몇 번이고 계속해서 행복했음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유선을 통해 듣고 있었지만 그 마음이 다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니.. 이제까지 나는 뭘 하고 있었던 것인가.. 후회가 밀려오며
너무 행복해 하셨다는 두 분의 말씀이.. 갑자기 저에게 더 큰 행복으로 다가와서..

울컥 눈물이 났습니다.
앞으로 이런 좋은 기회가 더 얼마나 있을까..

밤이 늦어서는 다시 큰이모님께서도 전화를 주셔서
들뜬 목소리로 십 여분 간 행복했다고 말씀해주시고
본인도 이런 경험을 왜 못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움도 토로하시며
아직 건강할 때 이런 경험으로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날 저도 정말 정말 행복감이 충만하여 잠을 잘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두 분께서 특히 나 이번 공연에서 이미자 선생님이
본인이 연로함으로 다시 공연을 하는 날이 올 수 있을지..
스스로도 확답 하지 못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하셨다고 하셧기에..
어쩌면 정말 마지막일 수도 있던 기회였지 않을까..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최근 송해 선생님의 별고가 심적으로도 많이 지치게 하셨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이미자 선생님. 이 글이 전달 되지는 않겠지만..
건강하셔서 제게 다음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와 큰이모, 둘째이모, 막내이모까지 4자매 다 같이..
아니 가능하다면 큰삼촌, 둘째삼촌, 막내삼촌, 외숙모 분들까지..
전부 선생님 공연을 즐기실 수 있도록 하는, 그런 행복한 경험을 누려보고 싶습니다.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공연을 기획해주신 제작사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티켓 발권에 걱정이 많아서 유선으로 문의도 드렸었는데..
친절히 답변해주신 점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 행복하시고 기원하시는 일 다 잘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