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 오페라는 '예브게니 오네긴'이라는 러시아의 천재작가 푸시킨의 대표작입니다.
예브게니 오네긴이라는 작품을 보고난 후기를 이야기하기 이전 저는 제가 어떻게 이 작품을 보게 되었는지를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울산외국어 고등학교 1학년 5반 정지혜라고 합니다. 한 오페라의 후기를 이야기하고 있는 와중에 왜 자기소개를 하는지 의아해 할 수 도 있으시겠지만 제 전공을 얘기하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 전공어는 바로 러시아어입니다. 이제 조금 이해가 가시겠지요? 한 나라의 언어를 배울 때 그 나라의 문화를 맛보는 것은 정말 뜻 깊은 일입니다. 그것을 알고있기에, 러시아어를 전공하고있는 학생으로서 러시아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고자 저는 오늘 대구로 향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한러수교 20년을 맞이한 지금 수교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학술교류 활동이 국내를 비롯하여 러시아에서 진행되고있지만 대부분의 행사가 수도권으로 밀집되어있어 지방에 거주 하는 학생 및 시민들이 참여하기가 힘든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오늘 제 8회 국제오페라축제 프로그램의 일환인 예브게니 오네긴이라는 오페라 감상은 놓치고 싶지않은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그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러시아에서 직접 온 출연진들의 모습을 통해 저는 오페라 속에서 생동감넘치는 러시아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러시아어는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언어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걸까요? 러시아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때는 신이 났고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 했지만 최근들어 세부적인 문법시항을 하나하나 배워나가기 시작하면서 수업시간에 멍하니 앉아있는 제 모습을 자주 발견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공연은 러시아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때 제 모습을 찾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오페라를 보면서 제가 배웠던 단어라든지 문법이 나왔을 때의 그 뿌듯함이란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뿌듯함을 통해 저는 러시아를 향해 끓어오르는 저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오페라를 통해 제가 깨달은 것은 러시아어는 이 세상의 그 어떤 언어보다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언어라는 것입니다. 자칫하면 이해하기 어렵고 딱딱해 보일 수 도 있었던 대사와 노래가 러시아어라는 신비스러운 묘약을 통해 리듬감을 갖춘 진정한 음악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것을 직접 보고 깨달은 지금, 러시아어가 어렵다고만 느꼈던 그 때의 제 모습이 조금 부끄럽습니다.
오늘 오페라를 보며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한 뒤 다시한번 이 오페라를 보겠다고, 그리고 그 때는 자막을 보지않고 오페라를 즐기겠다고 말입니다. 졸업을 하기까지 앞으로 2년 반 정도의 시간이 남았네요. 물론 러시아어를 완벽히 마스터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겠지만 예브게니 오게닌을 보고난 지금의 이 열정만 있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예브게니 오네긴이라는 작품과 더불어 저에게 러시아어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어 준,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난 러시아어교수님 율리아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러시아 문학은 왠지 찬 가을바람의 냄새가 난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도 아름답지만 왠지 쓸쓸하다.

예브게니 오네긴은 거장 푸시킨과 차이코프스키의 조우로

이번 오페라축제에서 가장 기대를 가지고 예매했던 작품이며,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사랑이라는 주제는..

200년 전이나 지금이나 ㅇㅅㅇ'''

2010년 10월 9일.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대구에 오페라를 보러 갔다.

러시아 오페라라고 해서 보러가게 되었는데...

오페라를 공연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내용도 재밌었고 1막, 2막, 3막 동안 시간이 어찌나 빨리가는 지 놀랄 정도로

나는 예브게니 오네긴 이라는 오페라 속에 푹 빠져 버렸다.

타치아나의 사랑도 예브게니 오네긴이라는 사람도

그들의 노래 솜씨에 나는 빠져들어갔다.

언어가 다르다고 이해 못하거나 재미없진 않을까 우려 했는 데

괜찮았다. 단지 자막을 봐야해서 ㅠㅠ 약간 불편 했을 뿐

다음에도 꼭 오페라를 보러 가야겠다.

오랜만에 참으로 마음에 드는 오페라 공연을 봤습니다.

러시아 미하일로프스키극장오페라단 실력이 대단하더군요.
타치아나, 올가, 라리나 부인, 유모 등 여성 배역들의 성량과 연기력이 특히 훌륭했습니다.
남성배역들도 좋았습니다.
오네긴 역이 좋은 소리, 성량에 비해 감정선이 밋밋했던 아쉬움이 있었지만....

무대세트는 좀 허술하더군요. 오케스트라 반주도 금관파트 등에서 거슬렸고...

국내에서 보기힘든 러시아 오페라를 제대로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 학교 기숙사 룸메이트 동생과 함께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처음으로 오페라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연극, 뮤지컬 등의 공연은 종종 봤었는데
오페라는 뭔가, 클래식한 느낌때문에 약간 멀게 느껴졌었죠.
보러가기전 총 공연시간이 인터미션 포함이긴 하지만,
3시간가량되는 것을 알고 룸메도 저도, 지겨운 것은 아닐까 걱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공연을 감상하면서 느낀것은,
오페라도 클래식하긴 하지만 그렇게 지겹거나 어렵지는 않고
외국어로 공연되지만 미리 내용을 익히고 가면
자막을 참고해 충분히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음, 안타까웠던 것은 외국인 관람객도 많이 오셨던데,
한글자막에 비해 영어자막이 너무 작더군요^^;
전반적으로 첫 공연이었는데 재밌었습니다~! 담에 또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