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이 지나고 어느덧 공연이 끝난지 두 달이 다 되어 가네요.
친구들과 함께 처음으로 울산 공연장을 찾았던 날도 덩달아 기억나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가 돌아 나오는 길에 음악으로 저며진 제가 그 몇 주 사이에 가장 빛나보였어요. 단지 음악 속에 빠져 환상적인 시간을 보낸 것 뿐인데 덩달아 제가 빛이 되었던 느낌이랄까.

Festival 공연을 생각하면 돌아가는 조명 속에 ''꿈의 왈츠'' 후주가 페이드 아웃되는 그 장면만 계속 맴돌아요.
그 찰나의 장면이 너무 너무 좋아서 세 번의 공연을 예매했어요.
''꿈의 왈츠''가 제 마음에 쏙 들어와 촉촉해질 때 즈음에 동환님의 솔로 연주 시간이 얼마나 좋았는지 어떤 수식어와 어떤 형용사로 문장을 풀어내도 그 제 마음, 감정을 모두 담아내기 힘들 것 같아요.

A구역 1열 구석에 앉아 조명 사이로 연주하는 뒷 모습을 보며
타건하는 손가락 하나 하나에 진심이 담긴 솔로 연주를 듣는 그 날의 저는
요즈음 제 일상에 빛으로 남아 있어요.

11일과 12일 공연 모두 A구역에서 관람한 덕분에 동환님 모습이 가장 많이 남았네요.
얇은 천막 사이로 연주하는 모습이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워
그저 넋 놓고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스케치북 위로 매직을 슥슥 그렸어요.
막이 올라가고 조명이 켜진 후에 확인해보니
저도 모르게 연주하는 동환님의 모습을 그려두었더라구요.
공연 시간 내내 무언가에 홀린 듯 했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아요.

그 날 들었던 라이브들이 모두 음원처럼 매일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날의 감동만큼은 아니지만
요즘도 매일 음원을 감상하며 라이브 이후로 새롭게 들리는 것들도 있답니다.

더 세심하게 듣고 온 마음 쏟아 감상하려고 노력해요.
그 때 그 날,
당신들이 그렇게 연주하고, 그렇게 노래해주었기 때문에
청자도 당연히 그래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답니다.

다음 공연에서도
숨겨진 공연의 재미를 찾으며 마땅히 온 마음 다해 들을게요.
그 때까지 적게 일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

-혜워ㄴ-

시작하자마자 우와....시작해서 와....로끝남

마지막 콘서트의 첫콘이었지만 진짜 최고의 콘서트였어요!
토크도 연주도 노래도..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콘서트,
끝나서 너무 아쉬워요ㅠㅠ

좋은공연 감사합니다

재치있는 입담과 귀 호강되는 노래&연주 모두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준비 많이 했다는게 느껴졌어요:) 트랙 순서도 스토리처럼 연결시켜서 진행되던 방식이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노래 잘하는건 알고있었지만 진짜 현장에서 듣는 그 감동이 다르긴하네요. 다음에도 가고싶어요 콘서트 많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