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오랜만에 나선 연극 나들이었습니다.

그냥 바로 결론을 얘기해서!
'내 눈 앞에서 펼쳐지는 이 이야기가
지금 우리의 모습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뒤돌아 볼 여유없이 앞만을 향해, 돈을 쫓는 사람들.
삶에 있어서 정작 중요한건 모두 놓쳐버리고 말죠.
모든 이들이 손가락질 해도 단 한명,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가족이란 쉼터인데.. 그런 가족에게까지 등을 돌리는
안타까운 현실....

장례의 기술을 통해서 말 그대로 '퍽퍽'해져버린 사회에
잠시 쉬어서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연극이었습니다.

감동을 주고, 눈물을 주고, 생각을 주고 거기다 웃음까지!
뭔가 장례란 말부터가 전체적으로 이 연극이 무거울 것 같았는데..
전혀 그런 것 없이 곳곳에 웃음의 요소 또한 숨어 있어서
더욱 즐겁게 관람하고 왔습니다!

정말이지 끝나고나서 큰 여운을 주는..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인터파크 티켓의 이벤트 응모의 당첨으로 ...
처음으로 친형과 함께, 연극 장례의 기술을 관람하였습니다.
할아버지의 애절한 노래로 시작하는 연극...
처음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연극이었고,
특기 중간에 흐니끼며 울던 정체모를 한 여자로 인해,
연극 내내 빵빵 터졌습니다. ㅋ 특별한 웃음코드로 인해
정신없이 웃으며, 또한 감동을 준 연극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비를 뚫고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밌고 감동적 이야기..

금요일 퇴그을 하자마자 헐레벌떡 달려갔더랬죠.
공연시작 5분전 간신히 도착해서 땀을 닦으며 자리에 앉았는데
아버지의 간들어지는 노래가락으로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아버지의 장례식장 5년만에 한자리에 모인 삼남매의 이야기
무뚝뚝한 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은 첫아들 가난한 형사이고
둘째딸은 아버지가 싫어 집을떠나 아이를 낳고 현재는 술장사를 하고..
셋째아들 5년만에 갑자기 작가가 되어 돌어왔다...
정말 닮은 구석이라곤 하군데도 없는 삼남매 그리고 한 여자 (이여자가 극의 웃음을 담당하고 있음)
공연을 보는 내내 그 여자와 아버지와의 관계가 궁금했는데.... 연상연하 커플??? 아님 숨겨놓은딸??
극 후반부에 알게되었지 그 여자와 아버지는 잠깐 도움을 받은 사이였고 유언으로 자기가 죽으면 장례식장이 쓸쓸할테니 와서 울어달라고??? 훗~ 누가 그런 부탁을 하면 들어줄 수있을까...
5년간 소식이 없던 셋째아들은 미국 유학을 다녀온게 아니라 정신병원에 있었던 거였다...
아버지가 셋째아들이 게이라는이유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병원에 입원을 시키고~
가족이였지만 그가 성적소수자였다는것을 몰랐다는거지..
아버지의 장례식을 통해서 가족간에 대화를 할 수있는 시간을 갖게되고 결국 아버지의 남은 재산인 집에 삼남매가 함께 모여 장사를 계획하는것을 마지막으로 극이 끝이난다...
한시간 사십분 공연 첫시작은 조금 지루했지만 독특한 웃음코드의 여인의 등장으로 공연내내 웃었던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