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4시반 공연이 취소되었다고 주중에 전화가 왔을 때 그냥 취소할 걸 하는 후회가 들어 번거롭게 후기를 작성합니다. 전화 주신 남자 분이 분명 제게 중앙 5번째 줄을 벗어날 일은 없다고 재차 말씀하셨고, 사이드는 절대 주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던 분이 제게 왼쪽 끝 3,4,5자리를 줍니까?
앞자리면 좋다하고 앉길 바란 건가요?
사람마다 좌석 선호도가 있듯이 저는 중앙자리가 아니면 예매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공연만큼은 반값 떨이 처리하는 비지정석 자리는 처다보지도 않구요.

저는 안산지역에 살지도 않을 뿐더러, 일요일은 바쁜와중에 한시간이나 들여 겨우 시간 맞춰 갔더니
왠 생각지도 않은 자리를 주셨나요?
착석하자마자 공연은 시작되었고, 저는 황당해서 컴플레인 걸었더니 문자 못 받았냐는 말만 수차례.
네! 못 받았다구요!!!!! 그리고 문자 보내면 답니까?
처음 전화 했을 때 문자로 확정 자리 확인하라고 하든가요. 나중에 찾아보니 예상대로 스팸처리 되어있었습니다. 그쪽이 문자 발송 확인 해주고 억울했다고 하셨죠. 누가 더 억울할까요?
기가 막혀 말하기도 싫었습니다.
먼저 사과부터 정중히 하든가요!!!!

그 쪽 나름 다른 자리로 재배치 해주겠다는 제안이 최선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치만 그 자리도 제가 예매한 자리보다 뒷자리고 공연 중간에 이동하는 게 아이들 입장에서 싫어할 게 뻔해서 그냥 앉았지만 제 기분은 이미 엉망이었네요.
어차피 문자로 확정 자리 알게 되었어도 전화로 취소했을 거에요.
배우들 만날 수 있는 자리라며 꽤나 좋은 자리인 것 처럼 말씀하셨지만요..
아이들 많지 않아서 다 돌아다니면서 하이파이브 하고 사진 찍고 하는데 뭐 구석 자리가 좋은 자리라 자부하시는지... 말 그대로 저는 불쾌할 뿐이었어요.
저 역시 아이들과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 내지 않는 게 최선이었구요.
사과 한마디 없이 일처리도 불만족 스러운데 참고 있는 제게 본인은 뿌듯해하는 게 어이없었습니다.

제가 본래 수고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 혹평은 안 남기는데요.
이왕 쓴 거 공연에 대한 감상도 한줄평 적겠습니다.
똥을 주제로 하는 공연인데 아이들이 깔깔 거릴 한방이 없네요. 별점 두개입니다.
아이들 한줄평
엄마가 책으로 읽어 줬을 때 진짜 재밌었는데...

이번 공연기획사는 제가 기억해두고 다음 공연 예매할 때 참고하겠습니다.
제발 상대가 기분 나쁜 거 알면 본인이 하지 않았더라도 대표해서 사과라도 잘 해주세요. 똑같은 말 반복 사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