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킴 two for the road" (세종시 보람동 재즈인랩. 2023.02.24. 금요일.20:00) 꼭 이 말을 하고 싶었다..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방의 성품이 느껴집니다. 상대방의 목소리, 억양에 어쩔 수 없이 묻어나는 성품이요. 오늘 마리아 킴님의 연주와 노래를 듣다보니, 마리아 킴님의 성품이 느껴졌습니다. 따뜻함 혹은 따뜻한 온기. 설사 심한 말을 할 때조차 느껴지는 따뜻함..오늘 그 따뜻함을 가지고 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하고.... (내 오지랖에 했다 ㅎ) ‘세종우체국’ 정거장에서 1002번 버스를 내려 주위를 둘러보니 ‘재즈인랩’인 듯한 아니 재즈 공연을 할법한 건물이 보이지 않아 적지 않게 당황했다.. 을씨년스러운 ‘세종시’가 처음도 아닌데, 사뭇 긴장감이 엄습해왔다, 아마도 겨울의 끝자락임에도 불구하고, 추위의 기세가 꺾이지 않은 것도 이 긴장감에 불을 짚인 듯 했다.. 아이폰 화면에 네이버 지도앱을 띄워놓고 내가 가야할 방향을 가늠했다.. 세종시에 있는 ‘재즈인랩‘은 이번이 처음이고 본의 아니게 삼고초려 끝에 가게 된 곳이다.. 앞서 두 번의 공연을 예매했다가 일이 생겨 취소를 했었고, 이번에 예매를 하며 ’하늘이 두 쪽 나도 꼭 가야지‘했었고, 이런 나의 기개가 약간의 긴장감과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힘찬 발걸음을 유지하게 해주었다.. 그렇게 어떻게 찾아든 ’재즈인랩‘ 예상을 했었지만, 역시나 ‘재즈인랩’은 꼭꼭 숨어 있었다.. 혜안이 있는 자에게, 갈급한 자에게만 보이는 곳에 의뭉스럽게 자리한 채 고고한 자태로 ’자,이제 왔으니 재즈의 바이브에 빠져 보세요’하는 격조있는 눈인사를 마주 할 수 있었다.. 옴팡진 공연장.. 한쪽 벽에 나있는 창들은 지극히 ‘프랑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데 그 너머에 보이는 금강수변공원이 네온 불빛에 운치를 더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피아노, 베이스 연주에 공연장은 이내 따뜻한 온기로 채워졌고 ‘마리아 킴’의 노래에 기여이 체온이 2도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