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연령층이 어려서 놀랐습니다만..
그래도 초딩인 조카가 너무너무 재밌게 관람했습니다.

약 한달 반 전부터 노래 불렀었는데 ㅎㅎ
너무나 즐거워 하는 모습 보니, 이모인 제가 너무 뿌듯하더라구요 ㅎㅎ

공연 너무 고생하셨고, 또 해주세요 !

둘다 있는 좋은 뮤지컬 날씨도 좋고 오래만에 나들이 가서 좋은 뮤지컬 관람했습니다 민쩌니 저희 딸도 좋아했는데 저도 펜이 될듯합니다

이야기 속 민쩌미는 삼남매 중 둘째였다. 둘째의 설움을 토로하던 장면들을 보며 함께 간 울집 둘째는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했다. (집에 와서 물어보니... 역시나 자기 얘기 같았다고??) ? ?그리고 민쩌미와 엄마의 몸이 바뀌어 서로의 삶을 살아보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만약 둘째가 된다면 나같은 엄마와 사는게 어떤 마음일까 생각해보게 됐다. ?그러면서 문득 드는 깨달음... ? ?'어쩌면 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엄마는 매번 야단치는 모습에 많이 속상하고 상처받을지도 모르겠구나...' ? 나는 둘째가 일부러 말썽을 부린다 생각했다. 너무나 똑똑하고 눈치도 빠른 녀석이라 분명 잘 할 수 있을텐데 말 안듣고 사고칠 땐 실수가 아니라 여겼다. ? 그런데 오늘 민쩌미를 보며 매번 엄마의 기대와 요구에 미치지 못해 큰소리로 야단맞고 비난받는 순간들이 둘째에게 무섭고 외로울 수도 있었겠단 깨달음이 처음으로 절절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보는 내내 웃다가 울다가 아이보다 내가 더 잼나게 본 뮤지컬이기도 했지만 나의 큰 기도제목이자 아픈 손가락이었던 둘째와의 관계를 돌아보고 아이의 마음도 느껴볼 수 있었던 귀한 깨달음을 선물해 준 공연이었다. ? 그 어떤 책이나 강연으로도 선뜻 감이 오지 않던 해결책이었는데 오늘 민쩌미와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 둘째의 눈을 통해 엄마인 나를 보았고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둘째의 마음도 느끼게 됐다. ? 아이와의 추억은 물론 내게도 큰 재미와 감동과 깨달음을 선물한 아주아주 멋진 공연이었다. 엄마들도 꼭 함께 보길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