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험!
무대영상도 아름답고
안무도 혁신적이어서
즐거운 1시간이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QQ62qdkhbY0
(공연을 간접경험하고 싶으신 분을 위해 Youtube 링크를 올립니다.)


우리 모두의 실연 - Malson 감상문

세 여인이 있다.
한 여인은 바쁜 세속의 흐름 속에 무엇에 쫓기는 듯 끊임없이 무대를 걷고 있다.
한 여인은 한 남자와 사랑을 나누고 있고
한 여인은 한 남자와 지리멸렬한 싸움을 하고 있다.

난 이들을 각각 질투, 의존, 외로움의 여신이라 부르겠다.

이 극은 사랑 후에 찾아오는 아픔을 표현하고 있다.
각 여인은 사랑 후에 찾아오는 세 감정, 질투, 의존, 외로움을 표현한다.


Chapter One - 질투 (The Jealousy)

여자1과 남자1은 서로 증오하고 다툰다.
결국 남자1은 여자1과 헤어져 관객을 등지고 앉는다.
싸움에 지친 남자.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곧 화면에는 그의 회상이 펼쳐지고,
빨간 옷을 입고 수줍게 다가왔던 처음 만났던 때의 그녀...
하지만 이젠 되돌아갈 수 없는 과거일 뿐이다.
남자는 그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녀를 찾아 헤맨다.
지금의 그녀는 더 이상 그가 알던 그녀가 아니다.

그녀는 질투로 눈이 먼다.
그녀도 남자와 똑같은 추억에 괴로워하고, 외로워 한다.
다른 남자의 품에도 안겨 본다.
다른 사람을 귀찮게도 해본다.
하지만 그녀에게 관심있는 사람은 없다.
그런 반응이 그녀를 더욱 외롭게 할 뿐이다.
그녀는 남자1에게 다가가는 사람들조차 질투한다.
그들에게 엉겨붙어 남자1을 맴돈다.
그리고 그들을 남자1로부터 떼어놓는다.

그녀는 클럽에서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남녀들을 바라 본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에서 클럽의 남자들은 여자들의 여우꼬리에 홀린 장난감들일 뿐이다.
그녀는 남자1이 어리석은 무리로부터 벗어나 다시 자기에게 돌아오기를 상상한다.


Chapter Two - 의존 (The Dependence)

영원한 사랑이란 없는 것일까?
극의 시작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누던 남자2와 여자2는
언제 그랬냐는 듯 극의 진행과 함께 남자1, 여자1과 똑같이 다투기 시작한다.
덜 다툰 사랑이라고 아프지 않을까,
그녀는 급하게 계단을 오르는 듯한 실연의 혼란에 휩싸인다.
왜 우리가 헤어지게 된 것일까는 의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는 계단의 끝에서 화사한 하늘을 맞이 하고,
그녀는 눈을 감고 하늘에 몸을 맡긴다.
자유롭게 유영하는 상상 속에서 그녀는 실연의 아픔을 잊는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의 위로였을 뿐,
하늘은 곧 그녀의 마음처럼 먹구름으로 가득차고
그녀는 절망의 벼랑 끝에서 몸을 던진다.

그녀는 남자2가 주었던 달콤함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한다.
추억에 의존하던 마음을 돌려 세상을 향해 몸을 던져 보지만,
잠시 동안의 자유를 맛본 후 두려움에 다시 굴레로 돌아온다.
그녀는 끝난 사랑에 아직도 의존하고 있다.


Chapter Three - 외로움 (The Loneliness)

처음부터 짝이 없던 그녀는 외로움의 상징이다.
커플을 지켜보는 솔로부대의 심정이라고 할까?
그녀는 커플들의 다툼 속에서 유령처럼 존재한다.
그녀는 그들의 상상 속에서 기꺼이 엑스트라가 되어 준다.
커플들은 그녀를 자신들의 싸움에 이용하기도 한다.
그녀는 두 커플의 이야기 속에서 각 캐릭터의 외로움이 되어 함께 뒹군다.

극의 후반이 되자 극 중 주인공들이 모두 외로움의 차에 뛰쳐 오른다.
그녀는 홀로 소유하던 외로움이 그들과의 공유로 변하자 기분이 썩 내키지 않다.
그녀가 한참 외로울 때 한참 행복했던 이들이 아닌가.
그들이 커플이었을 때의 잔상이 지워지지 않는다.


이야기는 어떠한 결론을 내리는 대신 이야기의 인물들이 예의 방파제에 걸터 앉아 저 너머 수평선을 바라보며 끝난다.


.
.
.

예술은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의문을 제시한다.
우리의 가슴을 강렬히 두드리고 우리의 머리에 커다란 화두를 남긴다.

이 극은 사람이라면 모두가 갖고 있을 만남과 헤어짐, 그 사랑의 잔상, 사랑 후의 상실감에 대해 묻는다.

누구나 갖고 있는 경험과 느낌이 극에 투영된다.
왜 우리는 이렇게 아플 줄 알면서도 사랑하는 것일까?

그들의 몸짓이 격렬할 수록
그들의 아픔이 전해지고
그들의 아픔이 전해질 수록
우리의 아픔이 되살아 난다.

잊을 수 없는 그녀,
지금의 곁에 없는 그녀,
이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극은 끝에 우리에게 묻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은 어떠했냐고.'




서정주의
http://www.cyworld.com/perfectvision

오랫만에 본 좋은 공연이었다.
단순히 재미있다, 좋다라는 감정을 넘어서서
수준 높은 예술가의 작가정신에 우러나오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
세계에서 유명한 무용단만 온다고 하니
나머지 공연들도 수준급일 것 같다.
특히 플라멩고 공연은 매우 유명하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다른 공연도 관람하고자 한다.
오늘 본 공연의 간략한 줄거리를 아래에 남긴다.
혹시 참고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의 실연 - Malson

세 여인이 있다.
한 여인은 바쁜 세속의 흐름 속에 무엇에 쫓기는 듯 끊임없이 무대를 걷고 있다.
한 여인은 한 남자와 사랑을 나누고 있고
한 여인은 한 남자와 지리멸렬한 싸움을 하고 있다.

난 이들을 각각 질투, 의존, 외로움의 여신이라 부르겠다.

이 극은 사랑 후에 찾아오는 아픔을 표현하고 있다.
각 여인은 사랑 후에 찾아오는 세 감정, 질투, 의존, 외로움을 표현한다.


Chapter One - 질투 (The Jealousy)

여자1과 남자1은 서로 증오하고 다툰다.
결국 남자1은 여자1과 헤어져 관객을 등지고 앉는다.
싸움에 지친 남자.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곧 화면에는 그의 회상이 펼쳐지고,
빨간 옷을 입고 수줍게 다가왔던 처음 만났던 때의 그녀...
하지만 이젠 되돌아갈 수 없는 과거일 뿐이다.
남자는 그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녀를 찾아 헤맨다.
지금의 그녀는 더 이상 그가 알던 그녀가 아니다.

그녀는 질투로 눈이 먼다.
그녀도 남자와 똑같은 추억에 괴로워하고, 외로워 한다.
다른 남자의 품에도 안겨 본다.
다른 사람을 귀찮게도 해본다.
하지만 그녀에게 관심있는 사람은 없다.
그런 반응이 그녀를 더욱 외롭게 할 뿐이다.
그녀는 남자1에게 다가가는 사람들조차 질투한다.
그들에게 엉겨붙어 남자1을 맴돈다.
그리고 그들을 남자1로부터 떼어놓는다.

그녀는 클럽에서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남녀들을 바라 본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에서 클럽의 남자들은 여자들의 여우꼬리에 홀린 장난감들일 뿐이다.
그녀는 남자1이 어리석은 무리로부터 벗어나 다시 자기에게 돌아오기를 상상한다.


Chapter Two - 의존 (The Dependence)

영원한 사랑이란 없는 것일까?
극의 시작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누던 남자2와 여자2는
언제 그랬냐는 듯 극의 진행과 함께 남자1, 여자1과 똑같이 다투기 시작한다.
덜 다툰 사랑이라고 아프지 않을까,
그녀는 급하게 계단을 오르는 듯한 실연의 혼란에 휩싸인다.
왜 우리가 헤어지게 된 것일까는 의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는 계단의 끝에서 화사한 하늘을 맞이 하고,
그녀는 눈을 감고 하늘에 몸을 맡긴다.
자유롭게 유영하는 상상 속에서 그녀는 실연의 아픔을 잊는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의 위로였을 뿐,
하늘은 곧 그녀의 마음처럼 먹구름으로 가득차고
그녀는 절망의 벼랑 끝에서 몸을 던진다.

그녀는 남자2가 주었던 달콤함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한다.
추억에 의존하던 마음을 돌려 세상을 향해 몸을 던져 보지만,
잠시 동안의 자유를 맛본 후 두려움에 다시 굴레로 돌아온다.
그녀는 끝난 사랑에 아직도 의존하고 있다.


Chapter Three - 외로움 (The Loneliness)

처음부터 짝이 없던 그녀는 외로움의 상징이다.
커플을 지켜보는 솔로부대의 심정이라고 할까?
그녀는 커플들의 다툼 속에서 유령처럼 존재한다.
그녀는 그들의 상상 속에서 기꺼이 엑스트라가 되어 준다.
커플들은 그녀를 자신들의 싸움에 이용하기도 한다.
그녀는 두 커플의 이야기 속에서 각 캐릭터의 외로움이 되어 함께 뒹군다.

극의 후반이 되자 극 중 주인공들이 모두 외로움의 차에 뛰쳐 오른다.
그녀는 홀로 소유하던 외로움이 그들과의 공유로 변하자 기분이 썩 내키지 않다.
그녀가 한참 외로울 때 한참 행복했던 이들이 아닌가.
그들이 커플이었을 때의 잔상이 지워지지 않는다.


이야기는 어떠한 결론을 내리는 대신
이야기의 인물들이 예의 방파제에 걸터 앉아 저 너머 수평선을 바라보며 끝난다.


.
.
.

예술은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의문을 제시한다.
우리의 가슴을 강렬히 두드리고 우리의 머리에 커다란 화두를 남긴다.

이 극은 사람이라면 모두가 갖고 있을 만남과 헤어짐, 그 사랑의 잔상, 사랑 후의 상실감에 대해 묻는다.

누구나 갖고 있는 경험과 느낌이 극에 투영된다.
왜 우리는 이렇게 아플 줄 알면서도 사랑하는 것일까?

그들의 몸짓이 격렬할 수록
그들의 아픔이 전해지고
그들의 아픔이 전해질 수록
우리의 아픔이 되살아 난다.

잊을 수 없는 그녀,
지금의 곁에 없는 그녀,
이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극은 끝에 우리에게 묻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은 어떠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