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센터인천의 소리가 너무 좋았어서
연주를 더 황홀하게 들을 수 있었어요
양인모님과 김다솔님 연주 최고였고
너무 행복했던 시간입니다!
아트센터 인천의 음향이 좋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었지만
3층 자리에서도 피아노, 바이올린 모두 깔끔하게 잘 들렸고,
생각보다 너무나 좋았다.
아트센터 인천 3층 좌석은 가히 가성비 좌석이랄 수 있겠다.
멀게 보이는 게 흠이긴 하지만 글라스를 가지고 다니니
궁금할 때 잠깐씩 당겨보며 음악을 감상하기기엔
내겐 큰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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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베버른, 2부 푸러의 길지 않은 현대곡 뒤에
각각 브람스와 베에토벤을 배치하고
달콤한 앵콜곡을 3곡씩이나 선물로 들려주었다.
2부 푸러의 곡을 연주하기 전에는 양인모님이 직접 곡을 소개하며
그 곡이 영향을 받았다는 슈베르트의 가곡 1악장을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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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 중에 연주자가 연주 모드에서 잠시 빠져나와
자기 목소리로 곡을 소개하는 것도 친근감이 들게하는 좋은 방법같다.
가까이하기엔너무먼당신 그래서 신비로운당신보다는
인간적인 고민이나 열정이 느껴지는 것이
음악을, 그의 연주를 더 가깝게 느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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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대상을 재현하는 구상미술에서
인간의 내면, 무의식등을 표현하는 추상미술로 변화를 모색하던 시기에
애초부터 구상보다는 추상적인 예술에 가까운 음악 또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이제까지의 전통적인 화음과 선율을 포기하고
새로운 사운드, 새로운 음악언어를 찾아가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 현대곡
동시대 음악가들의 음악을 연주하고 더 많이 알리려는 양인모님의 의지가 느껴졌고
나 또한 ''나와 같은 시대를 사는 음악가는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가?''를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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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와 베에토벤 연주가 좋았던 거는 두 말하면 잔소리고.
베에토벤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자신의 정체성을 대변한다고도 할 수 있는 청력을 잃어가고
사랑도 잃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해 좌절한 나머지
하일리겐슈타트 유서를 쓰고 세상을 하직하고자 했을 만큼
처절한 시기에 쓰여진 op30 이라서 그런지
베에토벤의 마음을 따라가며 마음 졸이며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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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모 김다솔의 조합이 너무나 완벽했고
중간중간 양인모님을 바라보며 완벽한 호흡을 맞추던
김다솔의 모습이 멋졌다.
예민하고 섬세한 감성의 슬림한 남성 두명이 내는 소리는
아주 여리여리하다가도 서로를 잡아먹을 듯 으르렁거리다가
또 딴전을 피우며 각자 갈 길 가다가
다시 만나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다가 아주 대단했다.
사실 큰 공연장에서 단 두명이 등장하여 청중을 압도하기는 기적같은 일이다. 그 일을 양인모 김다솔은 해냈다. 연주가 끝난후 석양의 바다풍경은 덤이었다.
음악적으로도 새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던 특별한 리사이틀이었습니다. 양인모님 김다솔님 두분 다 너무 멋지셨어요!
양인모님의 바이올린과 김다솔님의 피아노가 무대를 온전히 사로잡는 시간이었네요. 듣는 내내 정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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