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 월인천강지곡을 썼다는 내용은 교과서에서나 들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듣게 되다니 신기한 공연이었습니다. 물론 가사만 전해지고 있고 음은 새로 붙였다고 하지만요. 국립극장의 세 단체,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관현악단이 한꺼번에 모여 무대를 올리는 것을 보는 일은 잦지 않을 것이기에 거기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대를 가득 채우는 원형 세트도 볼 만했습니다.
편두통으로 아픈 머리를 잡고, 약을 먹으면서 간 공연이었다. 어떻게 잡은 티켓인데...하면서 말이다. 막이 올라가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보이는데 벌써 마음이 편안해져버렸다. 김수인, 유태평양 등의 창극인들을 보는데 마음이 스르르 녹는것이 느껴졌다. 그 아름다운 춤사위는 또 어떠했던가!! 손끝과 팔의 움직임과 쉼표가 있는 몸의 곡선을 보면서 그냥 좋다, 좋다를 수십번 연발했다. 세존의 고뇌와 소현왕후의 마음도 그대로 느껴지고. 오롯이 모든 것을 느끼고 담을 수 있는 무대였다. 행복한 12월 31일이었다. 아마 공연이 또 있었다면 나는 거기에 여전히 앉아있었을 것이다.
이런 멋진 무대를 직관하다니. 완전 좋았습니다.
격조 있는 송년 음악회 감사합니다
불교음악의 거장 박범훈님
무대연출의 대가 손진책님
한국무용계의 거목 국수호님
세분의 시너지로 명작을 만들어 내셨네요
또한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악관현악단의
수준과 역량이 온전하게 구현된 장엄하고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볼 수 있어 영광이었고
50주년 기념 외에도 세상에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주간
: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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