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솔직한 후기를 써보려 한다. 사실 귀찮아서 이런거 쓰기도 싫지만
기왕 간단하게라도 써보려고 마음먹은 이상.
정말 솔직하게 써본다.

* 장점
그래도 일단 좋은점 부터 이야기 해야 좋은거겠지? ㅎㅎ

- 이영현씨가 노래를 한곡한곡 너무 정성껏 정말 최최최 최선을 다해서 불러
그나마 그녀의 노래실력과 공연을 보는 맛으로 위로가 되었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쑥 들어갈 만한 공연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사람들이 너무 감동받아서 숨죽이고 들었을 정도이니.

- 일단 캐스팅은 좋았다.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들이니. 이만한 콘서트가 또 있겠나.
캐스팅 면에서. 2010 마무리하기엔 가장 좋은 공연중 하나였지도 모른다

* 단점

- 콘서트 장소가 정말 황당했다. 콘서트 장소로 적합하지 않은 홀.
무슨 결혼식 장도 아니고, 무대시설과 음향시설이 아주 콘서트에 비해
엉망이었다.
- 대형스크린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울 정도. 뒷 자석에 앉은 사람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전체 홀 대비 스크린의 크기는 vip 자석에도 보는 나도 부끄러울 정도.

- 개미처럼 다닥다닥 붙은 좌석. 이건 뮤지컬공연 장소를 떠올리면 안된다.
아니 극장을 떠올려도 안된다. 고등학교때 교장선생님 훈하 말씀을 듣는 조회시간도 아니고
대형 콘서트에서, 결혼식장 하객들도 안을까 말까하는 평범한 의자를 그냥 따닥따닥
붙여놓고 보라니. 움직이지 말라는 건지. 관객들끼리 손이라도 잡게될까 민망할 정도였다.
(공연에 오는 연령대를 생각해서 공연을 준비해야지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7시 , 11시)에
오는 관객들이 청소년도 아니고. 아니 그것보다 사람들 등치도 생각해줘야지. 다들
무슨 여고생들도 아니고. ㅡㅡ; 하여튼 좀 당황스럽다.

- 가수들의 사전준비. 이건 걸고 넘어지려고 하지 않았는데 뭐. 콘서트의 질 평가는
꼭 장소, 시설만 중요한것이 아니기에. 가수의 노래를 돈을 내고 들으려는 관객을
생각한다면 가수들도 마땅히 평가 받아야 할 듯한 문제이다.
- 일단 구성면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맞나 하는 부실함. 뭐 굳이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아니라면 할맛 없지만. 날이 날이지 않나. 그럼 뭐하라 그날 공연하는지.

- 사람들과 호흥하지 못할 전혀 대중화적이지 않은 분위기 띄우기 용 팝송. 아니 이 곡을 아는 사람이 더 신기할뿐. 이것도 공연의 구성문제인듯. 기왕 사람들 크리스마스에 기분좋게
즐기게 해줄려면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수 있는 곡을 불러줘도 되지 않을까. 어짜피
가창력은 멋진 가수들이라면. ㅡㅡ;

- 그리고 가장 가슴아픈. ....아. 바이브의 노래 실력.
이걸 실력이라 해야하나, ....음. 뭐 가창력 좋은건 말할것도 없지만.
능력도 실력이니. 후두염이 걸렸다는 소문은 들은것 같은데, 왜 아필 큰 공연을 두고
관리를 못해서리, 듣는 내내 가슴이 조마조마 , 정말 불안한 공연때문에
가슴이 아팠다.
사실 바이브 보러 간 나로서는 정말 눈물이 앞을...
내가 좋아하는 가수니 무조건 이쁘다는 아니고, 나쁘게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자기 몸 관리도 못해서, 노래에 기본적인 음도 틀리고 삑사리도 나고.
ㅠㅠㅠㅠ 나중엔 능력밖인지 노래수도 다른 가수들에 비해 부족하고.
사람들도 보는 내내 불안해보이는지...난 그저 안타깝고 가슴아플뿐이였다.



아...뭐 이래저래 그런 공연.
그래도 크리스마스라, 멋진 출연가수들이라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좋은날이라 그냥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여러가지 객관적인 면에서, 그냥 때우기식의 공연은 제발 아니었기를
공연 기획 관계자들과 가수들에게 아쉬움의 바램을 가져본다.

그리고 참고로, 너무나 열심히 자신의 일에 몰두한 나머지 (그래 , 그렇다고 해두자)
아무도 없는데 혼자서 오바하며 김범수를 경호하던 경호원이
엘러베이터에서 내리자 마자 그냥 승강기를 기다리고 있던 아무짓도 안하던
여자를 밀치는 행동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무슨 외교 사무총장을 경호하는것도 아니고 대통령도 아니고,
새벽 2시에 대체 어떤 난리떠는 팬이 있다는 건지, 그 엘레베이터엔 달랑
김범수와 단 한 커플만이 있었을 뿐인데. ...참, 정성스러운 밤이였다.

특히 이영현님의 가창력!!ㅠㅠㅠ 콘서트 오면 소리 지르고 놀아야 되는데

이영현님 노래부를때는 그냥 넋놓고 있었어요ㅎㅎㅎ

크리스마스+연말에 커플끼리 좋은 시간 보내기 좋은 공연입니다!

김범수님 유머감 너무 좋고요 노래는 뭐 말할것도 없습니다.
이영현님 진짜 말그대로 스피커 터질정도의 짜릿함 닭살 완전 돋아요 ~~ ^^
바이브님들 유머감각에 최고의 히트곡들과 상황연출들 너무 좋습니다.
강추 드립니다 ~
닭살 시원하게 돋고 오십니다 ^^

이영현 개인 콘서트에서 체념을 들었지만
이번 공연에서 들은 체념은 정말 듣는 내내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바이브 또한 엄청 좋았구요,
김범수님께서 진행한 이벤트도 재미있고,
중간중간에 바이브가 한 멘트도 웃겨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vibe를 좋아해 콘서트장을 찾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범수와 이영현의 팬이 되어 콘서트장을 빠져나왔다~

공연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1시간 가량 이어진 김범수의 목소리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순간에 충분히 멋졌다.

멋진 목소리 뿐만 아니라, 공연을 위해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한 듯 느껴졌고

관객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두번째 이영현 공연.

말이 필요없었다. 그녀의 많은 노래를 들어보았지만, live는 처음이었는데

콘서트는 이런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내가 들어본 노래 중 최고 였다~

하지만, vibe의 공연은 굉장한 실망이었다.

그들의 농담과 진행을 통해 많이 웃긴 했지만

그들에게 바라는 것은 유머보다는 멋진 목소리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윤민수는 목 상태가 좋지 않아보였고 그로인해 그는 가장 듣고 싶었던 노래의

가장 감미로운 부분에서 관객에게 마이크를 넘겼야 한듯 보였다.

기대했던 vibe에게 실망을 했지만

공연 전체적으로 보면..

김범수와 이영현에게 감동과 전율을 느꼈기 때문에 공연자체는 괜찮았다~

이제 김범수 이영현 콘서트를 찾아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