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방송을 통해 소개받은 "방귀쟁이 며느리", 울 딸래미가 넘~ 재미있게 읽고 또 읽었던 책을 음악극으로 볼 수 있어서 색다른 재미였다.
특히 방귀를 소리로만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배우가 얼굴로 다양한 표정과 동작으로 묘사를 한다는 것이 좋았다. 이런 음악극이 많이 활성화되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아이와 함께할 생각이다. 오랜만에 즐겨본 하루...

애기랑 보기 위해서 처음 갔는데...
이런 공연은 처음이네요~
여러가지 기법도 맘에 들고....
국악과 접목해서 아주 색다른 느낌이였어요~
공연장도 남산국악당으로 아주 깨끗하고 좋았답니다.

아이들에게는 이런 자리가 참 낯설기도 할 텐데 싶었던 우려를 한번에 날려 버리더군요.

입담 좋은 연기자들의 해학을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서양극의 일방적인 무대와는 다른

서로가 호흡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재미에 어린 아이들도 그 맛을 알아버린 거라고나 할까요?

끝나기가 무섭게 또 보고 싶다는 아이들의 성화에 다음 번 전통극도 예매를 하고 왔다지요.

방구연극 보러가자고 했더니 아들이 큭큭 웃습니다. 방구연극이 어딧어 하면서...
그런 아들과 한옥마을에서 하는 방귀쟁이 며느리를 보러갔어요..
한옥마을에서의 단정한 한옥집구경도 좋았답니다.
방구를 어찌 표현하려나 궁금했는데 영국 배우 한명이 봉순이 뒤에서 방구가되었는데 표현도 너무 재미있고 표정도 익살스러워서 재미났어요. 봉순이의 방귀로 집이 날아가고 연기가 나오면서 발칵 뒤집어 지는 장면도 시각적으로 너무 좋았고 봉순이의 방귀를 들켜버려서 봉순이가 슬퍼하고 있는데 방구는 풍선을 불어 피시시시~ 날리면서 봉순이의 속도 모르고 장난치는것도 넘 재미있어서 많이 웃었답니다.
멧돼지를 만나서 방구로 물리치는 장면도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그림자 극으로 표현되어 더 재미났던거 같아요..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이야기을 우리나라의 악기로 표현하고 우리나라의 풍속도 그려져 있었기 때문에 더 좋았었고 배우분들의 호연과 멋진 각색으로 긴 시간동안 시간이 어찌 가는줄 모르게 즐겁게 보고 나왔습니다.

그동안 7세의 아이들이 항상 즐겨보며 친구들끼리만 들어가 공연을 즐겨보며 다니던 중
우리 국악 뮤지컬 "방귀쟁이 며느리"를 알게되었다...
국악에 관해 설명도 해줄겸 이번에 엄마와 아이들이 같이 들어갔는데~~~
아이들보다 더 신이나게 보고 온 엄마들...
정말 옆에서 흥얼흥얼 주제곡도 따라하고 외국인 방귀씨의 표정도 신나게 보고
몹쓸 방귀가 복방귀가 되는 이야기도 들으며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게 봤다...
이 하나의 뮤지컬 속에는 마임, 인형극, 그림자극, 마당극이 실감나게 보여줘 아이들의
눈을 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