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 나오려는거 필사적으로 참았어요 덕분에 눈물나고 부들부들.. 4학년 아이도 좋았다고 하고 시간이 일찍 끝난거 같다고 할 정도로 몰입되고 짧게 느껴지는 공연이었어요. 쇼팽 슈베르트.. 다 좋았구요 슈베르트가 특히 좋았어요 앵콜곡들도 너무 화려하고 아름답고.. 선물같은 연주 감사드려요

1부 쇼팽.. 저는 건반 터치하자마자 그 여린 감성에 감동해서 눈물 글썽글썽했어요. 감정 다잡느라 바뻤네.. 2부 슈베르트에선 단비같았다가 폭풍우같았다하는데, "임동민씨 하구싶은거 다합시다!!" 하는 감정이 마구마구 들었다.. 무대가 너무 짧게 느껴졌어요. 정말 좋은 연주 감사합니다.

1. 쇼팽 소나타 3번 1악장 셈여림이 엄청 다이나믹해서 듣는 맛이 있었음 2악장 진짜 쫀득쫀득하게 침 3악장 마찬가지로 셈여림이 다이나믹해서 좋았음 4악장 진짜 잘 침.. 몰아치는 능력도 엄청났음 갠적으로 2악장 4악장이 베스트였고 1, 3악장도 좋았음 일어나서 기립 박수 침 2.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1번 1악장 흠 생각보다 왼손이 잘 안 들려서 먼가 먼가였음 필자가 연주해 본 곡이라 그런지 무슨 음이 있는지 다 아는데 왼손이 안 들리는 부분이 많아서(미스인지 내가 못 들은 건지) 먼가 좋진 않았음 오른손을 되게 깔끔하게 쳐서 그건 좋긴 했는데 전반적으로 막 좋진 않았음 2악장 2악장 특유의 죽기 직전의 초연함과 진중함이 덜 느껴졌음 먼가 통통통 하면서 치는 느낌이라 내 취향은 아니었음 3악장 겁나 잘 침 스케르초같은 걸(3악장은 실제로 스케르초임) 진짜 잘 치는 듯 재밌게 잘 들음 4악장 먼가 좀 빠르게 느껴져서 막 좋진 않았는데 그래도 몰아치는 능력이 돋보여서 좋았음 3, 4악장이 괜찮았음 1, 2악장은 먼가 먼가였음 필자가 워낙 이 곡을 좋아하는지라 기대가 너무 컸나봄 앵콜 3. D.935 No.4(슈베르트 즉흥곡) 쇼팽같은 느낌으로다가 겁나 쫀득쫀득하게 침 임동민 잘 모르지만 이런 곡을 되게 잘 치는 듯 원래 그렇게 좋아하는 곡은 아닌데 진짜 재밌게 들음 곡 해석을 되게 잘 한 느낌이고 친구도 좋다고 했음 친구 왈 "뭐야? 알캉이야? ㅋㅋㅋ" (ㄴㄴ 슈즉임) "아하 난 임동민이 무슨 현대곡 치는 줄 알았어 ㅋㅋㅋ" 4. D.899 No.3 원랜 진짜 좋아하는 곡인데 좀 심심했음 앞에서 개쩌는 슈즉을 들어서 그런가? 그냥 나쁘진 않았음 차라리 D.899 No.2나 No.4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음 친구는 겁나 잘 들었다 함(원래 좋아하는 곡이래) 총평 최저 만원짜리(난 2.4만원짜리) 갓성비로 거장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진짜 좋은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