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길게 길게 그녀를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

꿈만 같네요..실제로 보고 왔다니..ㅠ ㅎㅎ

맨날 음악으로만 만나고

힘든 유학시절 음악 프로에서 처음 접했드랬죠..^^

부드러운 목소리에 가끔은 몽환적인 가끔은 센티멘탈 가끔은 팡팡튀는 달콤함으로

노래를 부르던 코린을 직접 그것도 악스홀에서 보게 된건 행운인것 같습니다.

정말 음악을 즐기기에 부족함 없는 공연홀인거 같아요..

물론 대공연장이 없는 관계로 올림픽 체조경기장 같은 곳에서 하는게 안타깝긴하지만

정말 진정한 팬들과 소통하며 음악을 즐기기에 더욱이 좋은것 같습니다.

또한 생각지도 못한 아이유의 게스트 공연으로

매체에서 통한 아이유의 모습보다 실제적인 음악을 좋아하고 코린의 팬으로써 설레는 한명의

소녀의 모습을 보고 좋기도 하고 서로의 격려 하는 모습보고 감동적이기도 하더라구요..

혼자 가서 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공연이었어요..다음에는

누군가 코린의 음악을 즐길줄아는 벗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

공연 자체는 그야말로 최고였지만 공연장은 별로고 진행은 상당히 안 좋았어요. 아무래도 코린 양이 한국을 잘 몰라서 잘못 고른 것 같네요. 홍대 클럽 공연을 가도 이런 식으로는 안 합니다. 게다가 진행요원들의 짜증스런 태도는 뭡니까? 가능하면 안 가고 싶은 공연장이네요.

코린 베일리 래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무대 위에서 온몸을 맡기고 음악에 흠뻑 취해 즐기는 그녀의 모습이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나 사랑스러웟어요.

한곡한곡 끝날 때마다 "감사합니다"라고 답례하며 2시간동안 20여곡을 들려주었는데 그 여운이 아직까지 가시질 않네요.

다음 내한공연도 빨리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작년, 단지 음악이 너무 듣고 싶어서- 찾아간 지산롹페스티발!
가장 기대했었고, 나의 생애 최고라고 말할 수 있었던 코린 베일리 래의 공연.
그때의 내한 공연의 약속을 지켜주었던 그녀의 공연이라 이번 공연은 더 각별했고 왠지 개인적인 느낌마저 주었다.

지산 락 페스티발은 말그대로 코린베일리래라는 반가운손님과의 파티처럼 그녀의 노래를 함께 부르고 그녀의 음악에 온전히 몰입하여 함께 호흡했던 역동적인 공연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그녀의 목소리의 떨림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으려는 관객들의 집중력으로 공연장은 경건하기까지 하였다.
그녀의 노래가 끝나고도 10초간 유지되었던 정적을 오히려 그녀의 수줍은 미소가 깰정도였으니.

공연에서의 그녀의 음악은 말그대로 pure하고 genuine했다.
그녀의 음악에는 자연인으로서의 그녀 외엔 어떤 직업으로서의 뮤지션의 가공, 음악 산업적인 장식이 느껴지지 않는 듯했다. 성공적인 뮤지션으로서의 자신감 대신에 관객에 대해, 음악적인 조력자들을 향한 감사로 무대에 선 그녀는 꽤 훌륭한 발음으로 "감사합니다"를 노래끝마다 얘기하며, 다음 한국공연에서는 5마디이상의 한국어를 배워오겠다며 한국팬들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약속을 남겼다. 그녀와의 대화와도 같았던 공연내내 그녀의 너무나도 소박하고 겸손하다못해 수줍었다.

처음 그녀의 음악을 들었을때 느꼈던 것은 신의 존재였다.
우리가 흔히 "신이 내린"이라는 찬사를 줄 만한 목소리 하나로 따뜻하고 담담하게 노래했던 그녀를 보면서도 떠올렸지만,
1집이 초연하였다면 2집은 처연하다는 한 평론가의 앨범평 한문장으로 표현되는 그녀의 슬픈 개인사를 거친 2집을 처음 들었을때는 과연 신은 재능을 준 인간에게 고통을 줌으로서 담금질을 한다는 역설적인 신의 존재감을 느꼈던 것이다.
너무나 솔직하게 자신의 내면을 표현해 내어 듣는 이에게 감정이입과 공감의 쾌감을 주었던 그녀가 이제는 그 음악을 통해 그녀 자신뿐만아니라 듣는이를 치유하고 변화시키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나는 이번 공연을 통해서 확신했다. 공연후 인터뷰에서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그녀에게 향한 질문은 질문그대로 그녀의 음악에의 새로운 수식어가 될수있음을 확인시켜 준것이다.

나는 이번 앨범의 마지막 투어인 이번 서울에서의 공연에서 마냥 슬프게만 들렸던 그녀의 음악에서 희망을 보았다. Till it happens to her, she'd do it all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