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쌍둥이 조카들에게 선물로~~
한아이는 조금여리고 겁이많아서인지 호랑이를 보고 무섭다고 잉~~~~ㅠㅠ
그래도 끝나고 배우들과 사진도 한컷~!!!
지방에 사는 조카들에게는 좋은선물이었던것같아요^^*

달속에 옥토끼가 절구찢는 모습을 알려주고. 그 토끼가. 오누이를 소개합니다. 인형으로 된 오빠. 동생. 그리고 엄마... 모두 잔잔하고 반복되는 쉬운 리듬들로 소개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떡을 팔러 갑니다.

떡... 바라바라밤...
인절미. 가래떡. 꿀떡... 객석 친구들에게 사보라하고 입에 넣어 주고 (물론 가짜로 ^^)
모든 대사에 음을 넣어... 가 바라바라밤 래 바라바라밤 떡 바라바라밤... 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고개넘어 돌아가는길... 호랑이가 나타나고~

여기서 엄마가 죽지요 ㅠ ㅠ


체험전은 시작할 무렵에 가는게 좋고 (진행하시는분도 의욕적이고 물건들도 새거일때)
공연은 무르익을수록 좋은거 같습니다.

여름공연과 한가지 달라진게 있다면 호랑이
굉장히 섹시하셨던 남자분에서 조금은 순해보이는 여자분으로 바꼈어요~

그런데도 호랑이가 엄마를 잡아먹는 장면은 여름보다 더 무섭더라는...

연기가 더 리얼해 졌어요~ 엄마가 돌아가실때~ 얼마나 실감나시게 하는지. 저도 찔끔...
동화되어 엉 엉 울음을 터뜨리는 여자아이들도 제법...


그리고 이 공연이 다른 아이들 공연과 다른 점은 엄마 아빠도 집중해서 보신다는거...

저또한 마찬가지구요~



볼때도 좋지만. 보고나서도 긴 여운이 있는 오디공연.

그래서 시간이 좀 지나면

또 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드나 봅니다.

제법 많은 아동 뮤지컬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편인데요.

이번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상당히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아이가 수동적인 관람에서 벗어나

오디 음악이라는 새로운 체험을 즐기며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소박하고 담백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내용은 달이 된 옥토끼가 나와서 상황을 노래와 말로 설명하면서 시작.

위에 사진에 나무에 걸려있는 달을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을 설명한 후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인형으로 오누이와 엄마를 보여주면서 이야기 전개.

처음엔 인형극으로 시작되는 줄 알고 약간 당황,

여기에 나오는 음악은 모두 라이브로 피아노와 여러가지 악기들로 연주가 되고

관객모두가 참여하면서 보기 때문에

관객은 모두 엄마가 파는 떡도 함께사고,

함께 노래도 부르고,

오누이를 호랑이로 부터 살리기 위해 기도도 하고,

무대로 나가서 금 동아줄도 타보고,

공연이 끝날 때는 배우와 노래로 인사하면서 엉덩이가 나도 모르게 들썩 거리는 공연이었다.



근데, 여기에 나오는 호랑이 무섭다.
맨 앞줄에서 봐서 더 그런가.

아이들도 우는 아이는 없었지만 공연 내내 우리 딸들 무섭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본 공연.

근데, 집에오니 호랑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딸도 호랑이가 가장 기억이 남는지 저녁 내내 호랑이 발걸음과 목소리를 흉내내면서

우리 둘째딸,집에 온후 자기가 떡 파는 호랑이라면서 가족 모두에게 떡 을 팔고다니는 딸래미..^^.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우리 딸들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다 본후 다시 보고 싶다고 조르고 ...

딸들이 재미있다는 말에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