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연극과 뮤지컬을 좋아하는데 특히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이라는 뮤지컬을 제일 좋아합니다.
거기에 출연하시는 김민성 배우님이 헤어지는 기쁨에 출연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보려고 왔는데 다른 사랑 이야기와는 다른 이별 이야기라니 너무 색달랐습니다.
처음에는 절대 헤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커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서로의 설렘은 사라지고 익숙함만 남는 그 시절이 다가오면서 서로 무뎌져만 가게 되는 그 시절에 커플은 헤어집니다.
5년 동안 생긴 많은 추억들을 다 잊지 못하여 서로의 완벽하게 좋은 이별을 위해 이별파티를 하지만 결국 그 이별에 슬퍼하는 커플.
저는 사실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5년 동안 그렇게 좋았는데 왜 후라이드치킨 좋아하는걸 몰랐을까. 이별을 했는데 찾아가서 청첩장을 주면서 나는 너가 좋았다. 굳이 그래야만 했을까.
사람은 잠깐 떨어져있어야 서로 소중한것을 알게 된다고 서로 떨어져서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비교가 되고 아 전여친(남친)이 더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현재에 집중을 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소한걸로 인해서 조금씩 사이에 금이 가고 결국 헤어지는 커플들.
대한민국 커플들이라면 공감할수 있는 한번씩은 꼭 봐야할 그런 연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타 다른 사랑 이야기들과 달리 5년만에 헤어지는 이별 이야기를 너무 무겁지 않게 열연해 주신 두 배우님들에게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성 배우님 여름이의 밝은 모습만 봤는데 기쁨이로 또 열연을 하시는거 보니 역시 배우님은 배우님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사랑 이야기도 좋지만 이런 이별 이야기도 풀어낼수 있는 연극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기쁨은 별이 사랑한다면서 약속했던 행동들을 더 이상 하지 않을 때 별의 마음이 식어버렸다고 느끼고, 외려 별은 표현 방법이 처음과 달라졌을 뿐 기쁨을 위한 마음이 더 깊어졌는데, 익숙함에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단정해 이별로 끌려가는 상황으로 인해, 저는 연극 내내 애달프면서도 한편으로는 달콤했던 경험이 되살아났었습니다.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나이에 이르러도 연극 속 상황이 공감되는 건 사랑이라는 속성이 불변하다는 데 있겠지요. 오래된 연인이거나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이 관람하시길 추천하고 싶네요.

끝으로 한훈, 허예슬 배우님의 연기 호흡이 찰떡 같아, 연극 내 속도감 있는 대사와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선에도 불구하고 공연 80분 내내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두 배우님, 혜화동에서 감춰진 보물 같은 분들이에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 기대합니다.

안기쁨 - "우리 헤어져"

이별 - "고작 양념치킨 때문에 헤어지자는거야?"

안기쁨 - "난 후라이드 좋아한다고 했잖아!!!"

우선 티켓이 청첩장 같아서 우와~ 했음... 이런 예쁜 청첩장 우린 언제 찍니?

티켓을 받고 나니 왠지 결혼식에 초대 받은 느낌을 받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의 연극에 대한 기대감 UP!~

여기에.... cast에 지난번 보물찾기에서 뵈었던 이한 배우님이 오늘의 남자주인공이셨구... 다른 cast에 예슬배우님 보는데~ 왜 나혼자 반가워서^^ (사실 오빠도 엄청 반가워했다는)

아기자기한 예쁜 장식이 정말 많이 되어있어서 밖에서 혼자 신나게 사진 찍고 있으니 연출가님이신지 작가님이신지 안에 들어 가시면 더 예쁜거 많으니~ 더 많이 찍으시라고 하실정도 였다는^^ 근데... 역시나... 안에 들어가니 대 박!!! 와우~ㅎㅎㅎ 한쪽 벽면에는 배우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세지를 써놓는 공간이, 정면에는 배우님들의 개인 사진 및 예쁜 장식들이^^ 완전 내 취향저격!!!

-시놉시스 및 줄거리-

2018년 우리도 그랬고, 여느 커플이라도 비슷할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풋풋함으로 그렇게 연애를 시작한다. 같이 있기만 해도, 바라 보기만 해도 행복 그 자체였던 우리의 연애 초기...

그렇게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2023년. 오랫동안 함께해서 일까? 그래서 서로에게 익숙해진 탓일까? 어느날 약속이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양념치킨을 사온 남자친구. 안그래도 심란하던 여자친구는 대폭발하는데....

표면적인 이유는 나는 후라이드 치킨을 좋아하는데 남자친구란 사람은 그런거 일체 신경을 쓰지 않고 항상 습관적으로 양념치킨을 사왔던거....

그렇게 정말 사소한 이유로 헤어지게 된 이 커플은 이별 만큼은 남다르게 재미있게 파티처럼 그렇게 헤어지라는 몇년 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헤어진 뒤 6개월 후 재회를 하게 되고...

그렇게 약속을 지키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맞춰져있던 익숙했던 시간속 과정에서 옛 기억과 감정을 복합적으로 느끼는데...

현실적인 여자와 감성적인 남자... 그 둘이 존재하기에 남녀간의 사랑이 존재하는 것이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따르지만 그걸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받아들임의 정도의 차이만 다를 뿐이지 결국은 누구에게나 이별은 슬프면서 안타깝지만 겪어야 한다면 현명하게 그리고 조금은 덜 아프고, 덜 상처 받았으면 좋겠다는게 오늘의 나의 교훈!

헤어지는 결론을 시작부터 두고 사랑과 연애와 이별의 과정에서 느끼고 고민하고 아파하고 절망하는 수많은 감정들을 섬세하면서도 집약적으로 표현한 스토리와 대사의 흐름이 매우 좋은 연극 있었다.

속사포로 오고 가는 대화 속에서 관객들마다 각자 공감하고 회상하는 장면들이 하나씩은 있을것 같은 많은 이야기가 또렷하게 그려지는 대사의 힘은 상당하다고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큰 무대 장치 없이도 플래시백으로 회상신을 넘나들며 한 커플이 공유했던 긴 시간들의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상상하며 공감하게 한 깊이 있는 스토리와 감성 역시 훌륭!!!

거기에 눈이 퉁퉁 붓도록 오열하는 두 남녀배우들의 압도하는 연기력... 역시 훌륭한 배우와 좋은 극단 그리고 멋찐 관객까지... 삼박자가 함께 어우러지니 이보다 좋을수가 없었다^^

PS. "사랑의 시작은 우연처럼, 또는 선물처럼 오는것인지는 몰라도 사랑의 마지막은 서로의 노력으로 달라지는것이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너의 멋진 동반자로 남아있기위해 내가 늘 노력할께"

두번봐도 재밋음.ㅎ 과거 연예를 떠올리게하는 그런 연극.
재미와 감동 이별과 혜어짐이 몬가를 알게하는 연극인거같아요~

다시 봐도 다른느낌?????? 배우마다 감정과 연출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를 느꼈어요~ 또 보러 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