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장구,징,그리고 싱잉볼과 함께 연주되어 전통 국악기의 매력을 더하여 스토리와 잘 어울리는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극단문의 대표이자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 수상자인 정진새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가지고 보았는데 역시나 소리꾼의 재치있는 연기 그리고 감동이 묻어났네요. 귀신과 함께하는 집에서 할머니를 그리고 살아갈수 있는 희망 그리고 용기를 선사하는 멋진 판소리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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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라는 어떻게 보면 미신을 잘 풀어냈어요.

거기에 가위눌림을 더해서 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에만 있는 미신들을 합쳐서 재미있는 극을 만들었네요.

판소리이다 보니 추임새도 넣을 수 있고, 다른 공연과는 다른 느낌도 재미가 있었어요.

현대판 판소리라고 해야 할까? 좋았습니다.

판소리도 진화 및 발전을 해가는 것 같아서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홉수 가위라는 게 어떤 의미일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아홉수는 내가 아는 단어의 아홉수 같은데 가위라, 귀신 이야기인가? 생각했는데 내용이 얼추 맞더라구요. 이런 심오한 주제를 판소리극으로 만들어서 공연을 한다는 게 참신했고, 판소리극은 처음 접해보는 거라 보고 싶었어요. 포스터에는 세 명의 소리꾼이 나오고 아래에 이 공연을 하는 소리꾼 한 명의 포스터가 있는데 저는 세 명의 포스터만 보고 방문했던터라 세 명의 소리꾼이 나오는 줄 알았어요. 저처럼 착각은 안 하셨으면 ㅎㅎ.. 소리꾼이 처음 등장하자 들었던 생각은 에너지가 진짜 좋다라는 생각이었어요. 매체에서 봤던 소리꾼들처럼요. 내가 이 공연을 봄으로써 정말 좋은 에너지를 받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공연 내내 소리꾼이 메인으로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무대를 이끌어가는데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요. 또 소리꾼 뒤에서 든든하게 소리를 받쳐 준 고수와 대금도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모든 관객의 안위를 챙겨 주는 것 또한 너무 좋은 이벤트였다고 생각해요. 오늘 갑자기 비가 와서 마음이 약간 우중충했는데 단숨에 좋아졌습니다. (ㅋㅋ) 판소리극이 처음이라 자칫 지루하지 않을까 했는데 70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 좋고 흥겹게 본 것 같아요. 좋은 기억 가지고 다음에도 판소리극이 있다면 볼 것 같아요. 이번 공연도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