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곡은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라타 박쥐의 서곡을 비롯한 4곡의 아리아로 구성되었습니다. 사실 제게 익숙한 곡은 아니었지만 라트라비아타를 떠올리게 만드는 흥겨움이 있었어요. 특히 첫곡을 부른 이동규 님은 카운터테너셨는데요, 노래 뿐 아니라 힘이 넘치는 연기로 시작부터 분위기를 띄워 주셨습니다. 사실 카운터테너의 음색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이 공연에서 이동규 님의 에너지가 공연을 이끌어나가는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은 틀림없었다고 하겠습니다. 이어지는 비제 카르멘의 아리아도 무려 하바네라를 이동규 님께서 불러 주셨어요. 메조 소프라노 레퍼토리이니만큼 카운터테너의 음색과도 더 잘 맞붙는 면이 있다고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뭔가 여성의 음색을 그리워하게 되긴 하더군요; 당신이 내게 던진 꽃은 공연 중에서 가장 인상깊게 들었던 곡이었는데요, 김민석 님의 음색과 스타일이 제가 좋아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네요. 뒤에 나올 라보엠의 아리아에서도 열창을 해주셨지만 카르멘 쪽이 더 좋았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1부의 마지막은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3곡이 뽑혔습니다. 역시나 조금 낯선 레퍼토리였지만 흥이 넘치는 곡들이었어요. 특히 마지막 곡인 입술은 침묵하고 는 이동규 님과 테너 김민석 님이 함께 불러주셔서 흥미로웠네요. 두 분의 연기도 재밌었고요. 잠시 인터미션의 시간을 가진 후 시작된 2부는 번스타인의 오페레타 캔디드의 2곡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영어 아리아인데다가 재즈적인 향이 강한 곡이라 1부의 곡과는 다른 맛이 있었어요. 이어진 곡도 거슈인의 포기와 베스에서 뽑은 곡이라 3곡이 모두 미국적인 냄새를 폴폴 뿜어주었네요.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집시 남작에서 인용한 속칭 돼지송은 그런 묘한 분위기를 희극적으로 이어갔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곡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가사를 썼을까 싶어 신기하더라고요. 마스카니의 오페라 가면들의 1곡, 그리고 너무나도 유명한 가곡인 라라의 그라나다를 이어 공연의 마지막은 푸치니의 라보엠 중 4곡이 장식했습니다.

팬텀싱어에서 들어왔던 테너 김민석님의 고운 미성과 카운터테너 이동규님, 세계적인 bbc 성악 콩쿠르에서 수상한 김기훈님의 노래를 한 무대에서 듣고 기분좋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특히 소프라노 이명주님을 알게되어 그녀가 부르는 오페라 <라보엠> 중 si mi chiamano mimi(내 이름은 미미)는 여운이 남는 곡이 되었고,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Habanera는 이동규님이 불러주셔서 제 최고의 곡이었어요.
멋진 분들이 들려주신 앙코르곡 축배의 노래 Brindisi는 많이 듣는 레퍼토리지만 정말 흥겹고 아름다운 노래에 빠져서 감사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며칠이 지났지만 아름다운 선율에 한주간이 즐겁네요.

깊이있고 아름다운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오페라의 삽입곡 중에서 골라담은 알짜베기 곡들을 여러 성악가가 살짝이 연기를 가미하여 관객에게 전달해 주었는데요

그 모습이 참으로 좋았어요

활기찬 출발을 기원하는 2025 신년음악회 Gypsy Carnival 에 다녀왔습니다.
아트앤아티스트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공연은 정말 믿고 보는 공연인데, 스타들이 총 출동했어요!
거기에 컨셉이 집시 카니발이라니요!

작년 스페인 여행과 스페인 배경인 공연을 보고 집시 음악과 문화에 쏘옥 빠져 들었었는데, 이번엔 오페라 곡들로 이뤄진 클래식으로 볼 수 있다니 넘나 기대되었답니다!
게다가 팬텀싱어 보다가 팬이 되어버린 월드 클래스 카운터테너 이동규 님의 출연이라니요!
진짜 현장에서 보는 그의 목소리와 연기는 직관이 답이라구요~이번에도 매혹적인 제스처와 목소리에 반했답니다!
서정적인 테너 김민석 님 목소리, 함께 한 일행도 목소리 왜 이리 좋냐고 하더라구요! 팬텀싱어 출신들 싱어들 사랑해요!

밝은 웃음에 곰돌이 인상의 세계적인 바리톤 김기훈 님 목소리, 이번에도 좋았답니다! 이동규&김기훈 님의 잔망미에 쓰러졌어요!
처음 뵌 역시 세계적인 소프라노 이명주와 이혜진, 바리톤 최인식 님 월클 성악가 다 모였는데 귀호강의 연속이었답니다!

거기에 코리아쿱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지휘자 마에스트로 김광현님의 만남이라니요! 지난번 오페라 카르멘에서 뵈었는데 또 뵈어서 반가웠던 지휘자님! 출연자들과의 연기 케미와 앵콜 때 강약과 속도를 바꾸게 하는 박수 유도로 관객을 지휘하는데 넘나 매력적이셨어요!

3일전 역시 예술의전당에서 본 클래식한 신년음악회도 좋았지만, 집시카니발은 열정적이고 유쾌한 분위기로 또 다른 의미로 좋았던 공연이었답니다.

종합선물세트 음악 성찬을 또 한번 맛봤던 음악회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솔직히 이동규님 보러 갔는데, 모든 프로그램이 다 좋아서 당황(?)했어요!

오페라는 너무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이 신년음악회를 계기로 오페라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든 출연자 다 너무 좋았고
오케스트라는 말모말모!

그리고 지휘자님 정말 너무 멋있었습니다!
정말 음악과 하나 되는 지휘를 하시는 것 같았어요!

눈과 귀 모두 굉장히 즐거운 정말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신년음악회였습니다!

덕분에 2025년 즐겁게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