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리오즈 <로마의 사육제> 서곡, Op. 9. H. 95 맨 첫곡으로 진짜 너무 잘어울리는 음악이어서 정말 좋았고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 이게 진짜 섬세함의 극치였다 다니엘로바코비치가 도입부부터 엄청 섬세하게 연주하다가 재현부 들어서서 몰입을 극대화 시키는데 듣다가 완전 찌릿했다 그리고 독주부분에서 완전 화려하고 정확하고 빠른 연주가 넘 멋졌고 마지막에 끝날때 이거 들으려고 42분동안 집중하고있었구나 생각들면서 완전 감동이었다 그래서 사람들도 다 브라보 외치고 박수 계속쳐서 다니엘 로바코비치가 3번이나 인사 계속하다가 1부인데도 앵콜을 해주고 그거 끝나고도 계속 인사하러 나오고 너무 감동적이었다 근데 늦게 온 사람들을 무슨 한 곡 끝날때마다 들여보내줘서 어수선해가지구 그건 좀 아쉬웠다ㅜ.ㅜ 솔직히 성악은 오케스트라가 살린느낌 마지막 3곡이 정말 엄청난 곡이었다. 영국 해가에 의한 환상곡 이거가 처음시작할때 빠져드는 느낌에 엄청 몰입되었다 그리고 중간부터 작은 타악기 시작되는데 빨간벽돌같은거를 작은공달린 막대로 치는데 무슨악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소리가 되게 맑고 순수해서 아름다웠다 그리고 사람들 다같이 박수 치는데 사람들 박수가 박자가 되어서 다시 연주를 하는게 살면서 처음보는 광경이었어서 엄청 감동이었다 그리고 대망의 위풍당당행진곡 이거듣다 울었다 합창 없는건 아쉽지만 너무나도 웅장하고감동적이었다 이거 끝나고 일출이 있는 오크니에서의 결혼식 시작하는데 이건 되게 감동+익살스러운 곡이었다 연주자들이 입으로 소리내기도하고 신비로운 소리나는게 한상적이었다 실로폰종류같은데 그리고 스코틀랜드 전통악기 백파이프 든 사람이 전통의상까지 입고와서 행진을 하고 연주자들이 춤추기도 하면서 굉장히 신나는 공연이었다

각 솔리스트 분들이 앵콜을 여러차례 들려 주셨어요.
그러다보니 1부가 1시간보다 한참 넘게 진행이 되는 상황도 생겼어요.
저는 좋았어요.

후반부로 갈 수록 공연이 점점 더 재밌어졌어요.
트럼본 연주자분 춤도 쳐주시고.. 감정이 유쾌하게 끌어올려 졌어요. (일부러 수동태 썼어요. 공연의 기획에 의해 관객들의 감정이 움직이게 된 듯한? ㅎㅎ)
마지막 앙코르곡 2곡을 듣는 동안에는 관객분들이 그냥 일어나서 춤추기도 했던거같아요..ㅎㅎ

저는 합창석에서 봤던터라 지휘자님을 더 잘 볼 수 있었는데
지휘자님...멋있었어요. 저는 웬지 대학생때 신입생 잘 챙겨주는 동아리 회장 형 같은 느낌을 받았네요 ㅎㅎ (대단한 근거 없이 그냥 그런 느낌을)

스코틀랜드 전통 악기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소중했고 막판엔 뜬금없이 눈물이 푹 터져버렸는데 오랜만에 좋은 공연 보면서 감동도 받고 잠깐이나마 빠져들어서 감상하면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기존에 들어본 적이 없었던 프로그램(영국 해가~~ , 오크니 웨딩~~) 2곡은 즐거움이 안 클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있었는데,
처음 듣는 곡들이었음에도 되게 좋았어요. 기분도 좋아지고, 영국 사람들이 오랜동안 늘 승리를 경험했던 민족들만이 갖는 어떤 감정도 녹아있는건가 하는 생각도 하면서 혼자 제멋대로 해석하며 재밌게 즐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