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내내 머리 속에서 끝없이 질문이 생겨나고 또 답을 찾도록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정의를 위한 살인은 정당한가?
정의 실현을 위한 자살은 옳은 선택인가?
정의 실현을 위한 무고한 희생은 허용할 수 있는가?
정의 실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어디까지 버릴 수 있고, 버려야 하는가?

정의(正義)의 정의(定義)를 고민하게 만드는 알베르 카뮈의 원작이 지금의 대한민국에도 유효하다는 걸 작품 보는 내내 느끼게 돼서 마음이 아픈 작품이네요.

오래된 원작에 기반하다 보니 갈등 구조나 극적 전개가 클리셰적이긴 하지만, 배우들의 열정과 집중도가 그 클리셰를 용서하게 만듭니다. 특히 레드 컴플렉스를 겪었던 세대는 배우들이 보여주는 감정들에 이입이 많이 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좋은 공연 덕분에 생활 속에 죽어 있던 저의 뇌가 활성화되었습니다.
좋은 작품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