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진의 원작소설을 좋아하게 되어서
연극으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궁금하여 보게 되었다.
다른 연극에 비해 긴 공연시간이지만
워낙에 많은 인물과 이야기가 있는 작품이라서 그리 길게 느껴지진 않았다.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배우분들의 연기와 장면전환 때마다 뒤쪽의 영상들...
소설에서 읽었던 인물들을 생생하게 만나는 느낌이 좋았다.
슬프거나 때론 웃을 수 밖에 없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왠지 짠한 마음이 들었다.

놓치고 있었는데 앵콜 공연 소식을 뒤늦게 발견하여 예매,
오랜만에 시끌벅적 소박한 우리 이웃, 혹은 유년 시절의 이야기에 동참한 느낌이다.

젊은 연기자들의 열의가 돋보이는 자리였고,

진정 그때 그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새삼 내 옆의 사람들을 둘러보게 된다.

다들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정말 재미있어요
남편과 같이 보았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웃을수있는~
또 보고 싶네요.

지난번 남산에서의 공연을 보고 너무 반해서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하고싶어 앵콜공연을 선택했습니다..
역시나 너무너무 좋았고 친구들도 만족해서 더 기쁜 공연관람이었습니다..
배우님들의 명품 연기는 봐도봐도 즐겁습니다

김소진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서 그런지 왠지 가슴이 싸한 느낌으로
보게 되는 작품이에요.
처음 나오는 나레이션도 그런 기분이 들게하구요.
모두가 어렵고 가난했던 칠팔십년대의 이야기들이라서 어린 시절 생각에
추억에 젖기도 했구요.
다양한 출신의 인물들이 나오는 작품이라서 각도의 사투리를 들을 수 있는
즐거움도 있고,출연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웃게도 울게도 하는 작품이네요.
객석의 귀여움을 받았던 오리 깐둥이는 정말 너무 귀여워서 다른 역으로
등장했을 때도 많은 박수를 받았던 것 같네요.
어렵지만 그래도 흐뭇하게 끝나는 공연 속에서 마지막까지 기억에 남는 게
육손을 가진 광수였어요.
시대의 흐름 속에 그저 살아보려고 애쓴 것밖에 없는데 쓸쓸하게 떠나야하는
그의 모습에 지난 시절이 생각나서 마음이 짠해지네요.
그도 하늘나라에선 좀 편안할까요?
마지막에 배우들이 객석으로 막걸리를 들고 와서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왠지 친근해진 기분도 들고,그들과 함께 추억여행을 갔다 온 기분도 들고
그렇네요.
긴 시간의 공연이 지루하지 않고 즐겁고,따뜻하게 만들어준 스탭과 배우분들
에게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