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인공지능의 한계에 대한 질문으로 출발한 [노화된기술]은 2054년을 배경으로 사라져버린 이태원을 복원하는 시나리오의 오디오 렉처퍼포먼스다. 본 프로젝트는 두차례의 사전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은 최신의기술이라는 외양을 가지면서도 인류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를 반복적으로 내재화하는‘노화된’ 기술이라고 정의내렸다. 노화된 기술을 만든 데이터와 기록의 시각적 재현가능성에 의문을 제시한다.

2024년 여름, 서울에서 대형 화재 사건이 발생한다. 도시의 에너지 네트워크 과부하와 초고밀도 건축물 간 연쇄적인 화염 폭발로 인해화재는 서울 전역으로 번진다. 도시 전체는 불바다가 되었고, 화재는 열 폭풍을 만들어남산에서 이태원, 한강 북부까지 완전히 소실된다. 그로부터 20년 후, 서울은 복구 불가능한 [유령 도시]로 남겨진다. 한국 정부는 주요도시의 데이터 백업 프로젝트를 시행했지만, 서울의 디지털 기록은 대부분 파괴된상태였다. 2054년 유령도시 서울의 데이터 복원 사업으로 [이태원 복원 프로젝트]가시작된다. 공공데이터가 부족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