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원작의 내용은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 60년대의 시대에 맞게 잘 각색되어서 몰입해서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비극적이고 허전하고 씁쓸했습니다.

집중해서 보다가 첫 총소리에 깜짝 놀라서 몸이 들썩! 0ㅁ0!!! 나중에 엄마와 아들의 사이가 잘 풀리고(그지새끼야는 좀 넘 심… 너무해!) 나중에 아들의 성공을 보며.. 크~ 이제 잘 됐구나 했는데 왜… 또… ㅠㅠㅠ 원작 내용이 비극이였던것이였군요… ㅠ 예술인의 애환을 잘 알게된 공연이였어요. 마지막이 넘 비극적… ㅠㅠ 엄마 희연씨 감정선이 너무 좋아서 푹~ 복순씨 주접에 또 한번 푹~ 하지만 남자배우들 평소 대사 목소리가 좀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공연 잘 봤어요! 공연 더 했으면 좋았을것을.. 아쉽네요.

비극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라 다소 어둡기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중간 중간 재미요소를 더해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었어요. 특히 유명 여배우의 화려함과 카리스마가 돋보였던 김희연역의 강한별 배우님과 중간 중간 웃음을 담당해주셨던 장복순역의 조아라 배우님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준기 배우님의 복근도…굳! 다소 아쉬웠던 부분은 오민준역을 맡으셨던 배우님 외에 몇몇분의 남자 배우님들이 작은 소리로 대사를 치실때는 너무 안들리다가 큰소리로 대사를 치실때는 또 놀랠정도로 커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어요.

안톤체홉의 갈매기를 우리나라 60년대에 맞게 너무 잘 각색하셨네요. 인정받고, 사랑받고, 성공하고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은 60년대뿐아니라 오늘날도 마찬가지겠지요. 각자의 욕망추구에만 충실하고, 다른 이의 욕망과 상처엔 무관심한 사람들의 모습....연극을 보고 나오며 씁쓸 헛헛함이 느껴졌네요. 가족도, 주변도 간섭은 말되 돌아보고, 살펴보고, 잘한다잘한다 칭찬 응원해 줘야겠어요~ 마지막 채린의 대사,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각자의 삶을 견뎌내야 한다.는 이 비슷한 말이 계속 되내어지네요. 좋은 대사들이 곳곳 많았어요. 배우분들 연기 넘 잘하시네요, 특히 여배우분들. 순자의 표정연기, 순자엄마의 감초연기, 희연의 목소리와노래, 채린의 몸짓과 표정~ 아, 엔딩도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영상, 음악, 무대배경 모두 good! 수고 많으셨습니다.

원작의 느낌이 뭔지 궁금하게 하네요 보고나서 뭔가 허전해지는 느낌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