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피아니스트와 한 명의 배우가 무대 위에서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너무 좋았다. 피아니스트님의 피아노..노베첸토가 내 눈앞에서 연주를 하는 듯한 느낌이었고, 피아노 대결씬은 정말 숨을 참고 볼 정도로 충격적이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정말 노베첸토와 젤리모턴이 내 눈앞에서 피아노 대결을 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오늘의 화자는 주민진 배우님이었는데 한사람이 연기하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목소리 톤, 몸짓, 표정으로 다른 사람인게 느껴질 정도였다. 팀튜니였다가 노베첸토였다가 선장이었다가....그냥 확확 바뀌는게 정말 신기했다. 왜인지 모르겠는데..노베첸토가 배에서 내릴 결심을 하고, 자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인 팀튜니에게 ''나 만나로 올거지?육지로..'' 이때부터 눈물이 계속 흐르기 시작했다..마지막...노베첸토의 독백씬...정말 눈물이 흐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노베첸토의 선택이 이해가 가서..노베첸토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느껴져서...88개의 건반이 전부였던 세상에서 수천개, 수억개의 건반 속으로 나가려는 그 두려움과 무서움을 이해해서..

모든 장면들이 다 좋았지만..노베첸토가 배에서 내리려는 그 순간, 팀튜니가 마지막 연주를 마치고 배에서 내리는 순간, 다이너마이트 위에서 튜니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그 순간, 천사와의 대화를 상상하는 그 순간 정말 내 머리속에 오래 남는 장면들이다..그때 주민진 배우님의 표정 또한 나를 너무 울리는....

나는 불행을 무장해제했어

일인극이라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괜한걱정이었음 진짜 재밌었다.

예술적인 영화를 극으로.? 좋아요 트럼펫은 웃음 참기가 조금 힘들었어요

강찬 배우의 무대인사까지 보게 된 값진 시간이었어요.
잘한다는 소문만 들었지~ 처음 보게 된 강찬 배우님! 생각보다 저음이라서 연극 보는데 딱이었습니다. 진정성이 느껴졌어요. 뭘 해도 믿음을 주는 배우란 생각이 드네요. 강력 추천합니다!!!

개막을 기다리다가 오만석 배우의 첫공을 보게 되었어요. 대사 템포가 빠름에도 정확한 감정이 전달되었고 사소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순식간에 몰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노베첸토의 생애를 피아노 연주와
함께 할 수 있는 음악극 정말 좋았어요. 피아노 연주만으로도 연기만으로도 충분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