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꼭 보셔야만해요.. 이 극을 이 가격에..? 이 캐스팅으로..? 아 황송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놀라운 연극입니다 각자의 개인사가 섞여서 재해석 됩니다 온갖 진통 끝에 결코 가 닿을 수 없는 타인의 세계에 기꺼이 가려는 결심과 움직임이 큰 감동을 줍니다 자식 겉 낳지 속 낳는 것 아니지만 속 모르는 부모의 깊은 절망에 공감합니다 미쳐버릴 듯 어쩌지 못하는 자녀의 몸부림 또한 보는 내내 타들어갔습니다 공연 기간이 짧은데 보실 수 있다면 큰 행운이 될 거예요^^?? 연장 공연 희망합니다!!

‘당신은 아들을 모른다’라는 제목을 보고 자연스럽게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노윤정, 김시유 배우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믿고 보는 두 배우가 함께하는 공연이라면 꼭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연기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이 기대가 컸고, 시놉시스를 어떻게 풀어낼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공연장에 들어서니 도로와 중앙에 크게 자리한 무대 장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이 한층 커졌고, 착석한 이후에도 무대를 바라보며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이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보니 비슷한 내용이 네 번 반복되며 진행되었습니다. 하늘색, 노란색, 빨간색, 연두색이라는 주요 색깔을 중심으로 매 장면마다 조금씩 달라진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한 챕터씩 볼 때마다 해석이 달라지는 재미가 있었고, 색을 통해 각기 다른 현실을 보여주는 방식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하늘색은 지금의 현실, 노란색은 엄마가 꿈꾸거나 상상하는 현실, 빨간색은 아들이 느끼는 현실, 연두색은 모든 것을 겪은 후 엄마가 받아들이게 된 새로운 현실로 느껴졌습니다.

각 챕터마다 상황이 달라지니 배우분들의 연기 톤과 콘셉트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 변화들을 보며 단순히 연기를 보는 것을 넘어, 마치 ‘연기 차력쇼’를 보는 듯한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욱 단단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노윤정, 김시유 배우님은 물론, 함께 무대를 채운 다른 두 배우님도 베테랑의 내공을 고스란히 보여주셨습니다.

이 공연은 해석이 필요한 만큼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마음 깊숙이 남았습니다. 어디선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라 더욱 현실적이고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엄마와 아들이 함께 본다면 서로 다른 입장에서 더욱 깊은 공감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공연 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이 정말 아쉬웠지만, 오늘 이 무대를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네 분 배우님 모두 앞으로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온전한 사랑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분들의 연기가 너무 좋아 극단의 다른 작품도 기대되네요

극단 냇돌이 준비한 작품은 단순한 가족극을 넘어, 시간의 반복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 내면의 고통과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야기이다. 타임루프라는 독특한 구조를 통해, 엄마 ''미옥''이 아들 ''진우''의 죽음을 막기 위해 반복되는 시간을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비틀즈의 ''Hey Jude''가 잔잔히 울려 퍼지며 극은 시작되었다. 익숙한 멜로디 속에서 관객들은 조용히 숨을 고르고, 어디론가 데려다줄 것만 같은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 갔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도 이 노래는 다시 흐르며, 모든 감정의 파편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시작과 끝을 잇는 음악의 힘은, 극 전체를 하나의 긴 호흡처럼 느끼게 했다

연출은 탁월했다. 하늘색은 노랑, 빨강, 녹색으로 부드럽게 변주되었고, 그때마다 등장인물들의 의상과 소품도 변한다. 색이 바뀔 때마다 인물들의 심리 상태가 드러났고, 관객인 나 역시 자연스럽게 그들의 내면으로 걸어 들어갔다

콘서트장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주황색 조명은 극의 클라이맥스를 더욱 강렬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회전하는 무대는 시간의 흐름과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배우들의 연기는 숨 막힐 만큼 뜨거웠다. 노윤정 배우님은 미옥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김시유 배우님은 진우의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 낸다. 마치 <호밀밭의 파수꾼> 속 홀든처럼, 순수를 지키고 싶어 몸부림치는 청춘의 얼굴을 선명하게 그려냈다. 그 모습은 씁쓸했지만 아름다웠다. 두 배우의 호흡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극 중 가장 오랫동안 마음에 남은 장면은, 미옥이 조심스럽게 진우의 어깨에 손을 얹는 마지막 순간이었다. 말없이 건넨 그 따뜻한 손길은, 어떤 긴 대사보다 많은 것을 이야기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서로에게 기대야 했던, 그 조용한 절박함이 가슴을 찔렀다

진우의 위버맨시는 무엇이었을까. 어쩌면 그는, 세상에 짓밟히기 전에 자신의 순수마저 부숴야 한다고 믿었던 것 아닐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가장 지키고 싶었던 것을 잃어버렸던 것은 아닐까. 극장을 나서는 길, 그 답을 쉽게 내릴 수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이 연극을 오래도록 마음에 남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