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았던 점:
일단 고구려 벽화 분위기의 커튼이나 CG처리된 불꽃등은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또한 낙랑이 편지를 받고 괴로워하다 결국 북을 찢는 장면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눈물이 절로 날 정도로 감정표현이나 안무가 좋았고, 북을 찢는 장면에서의 그래픽 처리도 훌륭했습니다. 나름 고구려의 기백이나 우리나라 전통 의상의 표현을 위한 시도는 좋았습니다.

2. 아쉬웠던 점: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인들이 보기엔 역사의 흐름도 이해가 안가고 남녀간의 사랑도 단편적으로만 표현이 되더군요.
또한 CG처리로 인해 전투신에서 뒤에 막 날아다니는 주작?봉황? 이런것 때문에 정신이 사나웠습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의 움직임이 너무 무거워보이더군요. 물론 노련하게 잘 하긴 하는데 원래 주인공에서 (단원들끼리 싸움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교체되면서 좀 연습기간이 짧았던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녀가 입는 옷은 서있을때는 참 멋진데 걷거나 동작을 할때는 좀 웃기고 화성침공이 떠오르더군요. 저만 이런 생각을 한건 아닌듯 했습니다.

여러모로 완벽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수준의 발레를 창작으로 만들어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한국발레의 희망을 보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잔잔하기만 하지 않고 역동적인 군무까지 함께였어서
지루해하지 않고 볼 수 있었습니다.
발레 고유의 아름다움에
한국적인 소품들이 어우러진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뮤지컬 명성황후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군인들이 나오는 장면에서는요.
뒤의 배경은 정적인 2차원이 아니라 영상이 가미돼서 극의 이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비교적 짧은 공연시간 안에 많은 내용을 닮으려 해서 그런지 극의 풀이가 조금 어지러웠습니다.
창작이란 것, 우리의 전통 이야기란 것은 신선하고 좋았으나 무대의상은....
개인적으로 벡터맨이 생각나더군요.

호동과 낙랑의 절절한 장면이 제일 감동적이었습니다.
송정빈님, 표정연기가 일품이시더군요.

연기 정말멋졌어요

국립발레단 공연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나름 발레공연 즐겨 본다생각했는데, 그러고 보니 좋아하는 국립발레단 공연을 많이 접하지 못했네요~
국립발레단 공연을 보면 너무나도 힘이 넘치고 완벽에 가까우리만큼 절도있는(?)동작에 빠지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저번공연(돈키호테)과 이번 왕자호동에서 느낀점은 비록 화려한 무대와 의상이 아닐지라도 무용수들의 완벽에 가까운 동작들로 그 무대를 채우고도 남았다는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공연이였습니다.앞으로 좀 더 자주 접할수 있길 바라며,다시한번 더 잊지못할 공연을 위해 노력해주신 국립발레단 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