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오케스트라인 베를린필의 공연을 실제로 본 것 만으로도 참 행복했던 시간이었네요.

사이먼 래틀의 열정적인 지휘와, 여유와 배려, 그리고 열정이 함께 느껴지던 단원들의 연주..

중간 쉬는 시간 없이 쭈욱 진행된 연주라 나중엔 약간 집중력이 흐려지는; 안타까움도 있었고

제가 선택한 좌석이 3층 박스석이어서 시야가 좀 가렸던 점은 아쉬웠어요. 그리고 좀 높아서 어지러움이

살짝 느껴지더라고요.ㅠㅠ 좋은 공연을 보는 데 약간의 방해가 되었던 저의 좌석 선택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공연은 정말로 강추! 였습니다 :)

직장에 조퇴를 하고 대구에서 서울로 ~
6월 1일 예매를하고 얼마나 기다렸던가!!
너무나 보고 싶었고 너무나 듣고 싶었던 베를린 필의 내한 연주..
한몸처럼 최상의 하모니를 보여준 사이먼 래틀경의 지휘와 오케스트라의 연주
그 울림이 얼마나 좋던지~ 정말 모든 관객이 함께 숨소리마저도 감히 내지 못하며 집중했다.
베를린으로 가고 싶다. 예술의 전당의 울림도 정말 좋았지만 베를린 필 연주홀의 울림은 얼마나 좋을지 진짜 기대되고 보고 싶다.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 봅니다.

최고의 시간.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야말로 드디어라는 말 을 할 수밖에없는 날.....
말러가 전하고
레틀경의 손 끝에서 만들어지고
단원들의 악기에서 빗어지는 아름답고 놀라운 화합...
음악에 대한 감동은 그 어디에 비유할 수 없음은 당연지사이겠지만
그 보다 제가 그에 못지않게 감동 받은것은 관객들의 청중 자세였습니다.
감기가 걸려 기침이 나와도 꾹꾹 참다가 악장이 끝나면 모두들 참았던 기침과 심호흡을 뺕어냅니다.
다시 악장이 시작되면 숨소리까지 멈춥니다.
드디어 4악장 끝에 이르러 끊어질듯 끊어질듯 끝내 정지되는 마지막순간.
저는 꿈꾸는줄 알았어요.
티브의 일지정지 장면같은 모습에 그 정지속에 관객들까지 하나되어
그 누구도 작은 움직임이나 작은 숨소리조차 없었습니다.
브라보 !!!
그런 공연은 처음이자 어쩜 두번다시 볼 수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브라보 !!!!
참으로 멋진 공연이였고
대단히 멋진 공연을 감상할 줄 아는 관객들에게 저또한 한 사람의 관객였지만
감동을 받은지라 박수를 아니보낼 수 없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다소, 아쉬웠던것은 앙코르 연주가 없었던것이 매우 섭섭했어요.
그 모든분이 베를린을 보기위해 많은 준비와 큰 마음을 먹고 자리했을터인데
인생에있어서 1번 뿐일 수 있는데 그런 한국 관객을 위한 배려가 좀 더 있었으면
금상첨화였을거예요....

좋은공연 기획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