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도 옷도 가방도 우릴 끝까지 지키지 못한다
정말 지켜야할 것이 무엇일까?

예술의 전당 자유 소극장에서 쉬반의 신발을 보러 가족들과 같이 갔죠ㅎㅎ
쉬반의 신발 포스터에 보이는 사람은 바로 리허설의 주인공 전현아 언니 에요!!!
맨 처음에 숀, 쉬반의 역할들을 각자 맡아서 연극을 하는 줄 알았는데 전현아 언니가 혼자서 숀하고 쉬반
그리고 나레이션 까지 다 하셨어요!!!
1인 다역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실감나게 잘하셔서 재미있기도 하고 웃겼어요!!^^

공연 세트장을 보면 상자들이 되게 많이 놓여있는데 뭔가 했더니 다 신발이 안에 들어있던 것이었어요. 모두 다 숀이 아끼는 신발이기도 하고 극 중 인물들의 신발이기도 해요. 리허설 보는 도중에 신발을 보고 누구 것일까 그리고 그 인물의 성격을 추측해 볼 수 있는 재미도 쏠쏠해요!ㅎㅎ

전현아 언니 말고도 되게 힘드셨던 한 분!!!
바로 연기하는 도중에 조금씩 음향 효과도 도와주시고 기타 연주도 해주신 박봉석 오빠?!?!?ㅎㅎㅎ
연기에 맞게 노래도 어울리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전현아 언니가 연기한 인물들의 신발들...
뭔가 짐작이 가는 것도 있기도 하고 긴가민가 한 것도 있죠??

근데 공연을 보면 그 신발에 맞는 인물들을 되게 연기를 잘하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ㅎㅎ
저 반했다니깐요ㅋㅋ 신발도 되게 이쁘고... 혼자서 많은 연기를 하시려면 힘드실텐데ㅠㅠ
그래도 그 인물의 색깔을 섞이지 않은 채 그대로 잘 표현 하신 것 같아서 좋았어요!!!

힘들게 예술의 전당까지 간 보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가기 싫었는데 억지로 예술의 전당까지 갔다는 말은 아니구요ㅎㅎㅎ
다들 이 공연 꼬!!옥 보세요!!
아마 제가 이렇게 말했는데도 보지 않으면 후회할지도ㅋㅋㅋㅋ 장난이구요!!!!

10대를 위한 연극 쉬반의 신발

두 주인공 쉬반, 숀과 같은 또래인 써니, 10대라고 하기엔 낯설지만 이제 두자리수 나이가 된 하니.
오랜만에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 쉬반의 신발을 10대의 두 아이와 함께 보러 갔습니다.
입시 위주의 공부 때문에 청소년들이 보지 않아서인지..아님 수익이 없어서인지 몰라도 이 시기의 아이들이 볼 수 있는 공연이 그닥 많지 않은건 사실.
모처럼 좋은 기회가 생겨 두 아이와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하며 집에서 너무 먼 예술의 전당에 도착하였습니다.

신발에 빠져 있는 숀과 환경에 관심이 많은 소녀 쉬반의 가슴 설레는 첫사랑.
어느날 쉬반의 가슴에 숀이라는 아이가 들어오지만 숀은 온통 신발 생각뿐.
신발로 사람을 읽으려하는 아이.
우리도 가끔 자신이 정해놓은 기준으로 사람을 보려하는데...
이런 마음으로 과연 숀은 쉬반의 진심을 알 수 있을까요?

마지맘 장면에서...전봇대의 줄 위에 걸린 숀의 신발....
그런데, 숀의 신발과 함께 쉬반의 신발도 보이네요.
왜 그들의 신발이 함께 있는지 알려드리지 않을래요.
그건 직접 공연을 보고 확인해보세요^^

신발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어서인지 많은 신발들이 나옵니다.
인물들의 특성을 신발로 이야기하는 공연.
참으로 매력 있네요^^

모든 인물들을 혼자서 연기하시는 전현아 배우.
연기의 배테랑이신 전무송님의 따님이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답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많은 인물들의 감정 표현을 하는게 쉬은 일은 아닐텐데...
관객들이 각 인물을 혼동하지 않고 볼 수 있었던건 아마도 현아 배우의 뛰어난 연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공연이 끝나고 운이 좋게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연출가이신 브리기트 테티에님
공연 내내 연주를 해주신 박봉석님과 전현아님
요즘 기타를 배우고 있는 써니의 마음을 빼앗아버린 박봉석님.
공연의 또 다른 재미는 음향효과 뿐 아니라 공연내내 뛰어난 연주실력을 보여주시는 박봉석님의 기타 연주를 듣는것이랍니다.

10대를 보낸 저, 10대의 아이를 둔 엄마.
제가 겪은 10대와 아이가 보내는 10대를 지켜보고 있어서인지 저에겐 조금은 다르게 다가온 공연입니다.
아이들의 사랑뿐만 아니라 그들의 보이지 않는 작은 아픔까지 보이는 것입니다.
아직은 어릴 것만 그 아이들도 우리처럼 아픔을 느끼고 세상을 향해 소리치고 있습니다.
너무 작아서 우리가 못듣는 것일까요? 아님 그들의 소리를 들으려하지 않는 것일까요?
10대의 아이를 둔 제가 10대를 위한 공연을 함께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입시 위주의 공부 때문인지 늘 경쟁하며 누군가와 보이지 않게 싸우는 아이들.
방학을 즐기면서 쉬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게 더 치열한 전쟁을 하고 있는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시간,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주었음 좋겠네요.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던 우리 세 모녀.
근데 동상이몽인가요?
뜬금없이 하니가 쉬반이 신었던 젤리슈즈가 갖고 싶다고 하네요 ㅎㅎ
그 말에 울 써니는 숀의 나이키 신발이 탐난다고...
거창하게 공연을 보고 서로의 느낌을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였답니다.

청소년공연이라는데 어떨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사촌동생 델고 관람.
라이브 일렉기타 사운드가 일케 좋을 줄이야~
그리고, 배우 한명의 쉴새없는 대사와 신발들~
인펙트 있는 공연은 아니지만 집중이 절로 되는 공연이였다.
끝나고 나서도 잔잔한 여운이 남는...
배우분이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처음에는 무대 위에 널려있는 신발상자에 눈길이 갔습니다. 과연 저 모든 상자에 신발이 다
들어 있을까? 하구요.
공연이 시작하자 팜플렛에 나와있던 쉬반과 숀에대한 생각이 들었어요.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주인공들은 언제 등장할까? 하구요. 나중에 배우 혼자서 진행해가는 연극이란 것을 알고 나서 더
궁금해졌죠. 과연 어떤 식의 연극일까? 처음 보는 모노드라마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지루한듯
했지요. 하지만 점점 흥미있어지며 연극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전현아씨는 ''''쉬반의
신발''''은 보는 이들을 연극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지요. 무척 재미있고 새로운 연극 이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연극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보고 좋은 마음으로 돌아
갔을 것 같습니다.~ ~수의 관람후기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