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푼짜리 오페라>는 빅토리아 여왕시대 자본주의가 발달한 20세기 초, 독일 시민사회의 부패한 정치와 사회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부산대 극회 100회 공연의 <서푼짜리 오페라>는 1950년대, 한국의 부산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번안해 뮤지컬로 재구성한다. 브레히트의 <서푼 짜리 오페라>는 부패한 정치와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틀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비판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문제이다. 현 사회에 대한 통찰과 비판 의식 역시 대학 연극이 담당해야할 시대적 책무임이 분명하다. 더불어 이 극에 등장하는 인물의 대부분은 소위 밑바..

부산시내의 구걸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거지들의 친구'''' 회사 사장인 허첨은 딸 주희를 자신이 가진 가장 값비싼 재산이라 생각한다. 그런 딸이 (사업상 적대관계에 있는) 노상강도 늑대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늑대를 경찰에 신고해 교수형에 처하도록 온갖 술수를 쓴다. 아버지의 계락을 알게 된 주희는 늑대의 도주를 도와주지만, 도망가는 대신 달동네 창녀촌에 머물던 늑대는 주여사가 매수한 창녀 영자의 고발로 인해 체포된다. 하지만 곧 늑대는 옛 전우인 부산 경찰청장 백두산의 딸이자 또 다른 애인, 국희의 도움으로 탈옥한다. 다시 창녀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