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쯤에 갔던 코엑스 공연 아주 오래된 연인들인가 그 콘서트도 너무너무 좋았었고
이번에 맨 앞줄이라 사실 부담도 됐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그들은 건재했다
어렸을때 공일오비의 텅빈 거리에서,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을 들으면서 자랐던 나에게
어릴 적 내 모습을 떠올리게 했던 정말로 멋진 공연이었다
단지 정말 아쉽다면 지난 공연에 이어 김돈규는 이번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그녀의 딸은 세살이에요를 이장우가 아니라 조성민이 불렀다는 거 정도.
그래도 후회없다
역시 3시간 동안 40대의 체력에도(으잉?) 지치지 않고 달려준 그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
(덕택에 내 발바닥이 고생했고 소리지른 목때문인지 편도선염으로 고생중이다)
제발 연말에 또 뭉쳤으면 좋겠다 아니면..내년 초든 언제든 그들이 다시 뭉친다면
꼭 또 가리라..
그때는 가지런히 조신하게 앉아서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지금은 하지만
그때 가면 또 바뀌리라. 언제 다시 그들의 콘서트를 보게 될지 몰라도 그날처럼 발바닥이
아프도록 뛰고, 목이 나가도록 소리치리라! 015B 포에버!!

너무 좋았어요.
20년이 흘렀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네요.

사실 015B시대가 아니라서 언니를 따라간 공연이었습니다^^
"윤종신"부터 "치열"까지 객원 가수들이 순서대로 나와서
015B의 역사를 쭉~~감상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이돌 콘서트처럼 방방뛰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발라드와 신나는 곡을 번갈아가면서
들려줘서 쉬면서 즐기는 멋찐 공연이었습니다^^

20년동안 변함없이 음악을 하는 그룹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합니다.
그들과 함께 추억할 시간과 음악이 있다는 것도요.
대형기획사의 완벽한 시나리오와 퍼포먼스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다소 실망하셨을수도 있겠죠.
그래도 저는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오랜 이야기를 꺼내기에는
가수와 관객 모두에게 편안한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제 친구는 아주 좋아하는 친구들과 ''노래방''에 온 것처럼 편안하고 좋았다고
표현하더군요.

다만, 행사진행에 미진한 부분이 많아서 너무 아쉬웠어요.
처음에 분명 연주 중간에는 이동할 수 없고 멘트하는 동안에만 입장과 퇴장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이동을 하더라구요.
소셜 커머스에서 콘서트표를 반값에 판매했다는 사실에 실망했는데,
그렇게 해서 오신분들인지 딱 반값표 가격만큼의 관객태도를 보여주시더군요.
공일오비 콘서트 뿐만 아니라 모든 공연에서도 ''공연에티켓''이라는게 있잖아요.
다음 공연에는 반값 티켓판매 안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공연내용은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앨범 순서에 맞게 객원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니..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단....진행사(?)의 관리가 너무 소홀했던것 같습니다.
공연 시작하기 직전에 R,A,B석의 빈자리에 다른 좌석 분들을 앉으라고 하신거 같은데
그럴꺼면 진작에 그렇게하셨어야지.
공연시작 직전에 하셔서..무척 소란스러웠습니다.
(공연 중간에 지정좌석으로 예매하신 분들이 오셔서 그 자리에 앉으신 분들과 이야기 하는 등
계속 웅성거린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애기들을 데리고 오신분들의 경우 애기들이 의자에 앉지않고 서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스탭들이 와서 주의를 주거나 했어야 했는데.
한번도 오지 않더군요...바로 제 앞에 애기들이 서 있었습니다.

결론은 공연은 좋았지만....진행업체의 관리가 부족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