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강동인데 24일날 호두까기 인형을 보여주고 싶어서 찾아봤더니 하남에서도 24-25일 공연이 있더군여. 원래 이 공연 강북에서 쭉 하던거라 거기까지 언제 가나 걱정했었는데 잘 되었다 싶어서 바로 예매 하였습니다.
사실 어른인 제가 봤을 때는 그리 재미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봤을때는 무척 재밌었다고 하네요.
겁많은 아이가 쥐 나올적에는 무서워 하기도 하고..
일단 노래가 쉽고 반복적이고 즐거워서 아이가 무척 좋아했네요.
날은 많이 추웠던 크리스마스 이브였지만 즐거운 공연 보고 맛있는 저녁먹고 산타 선물까지 받으니 아이가 너무 좋아했던 크리스마스 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의 부부는 31개월된 저희 아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어,
선택하게된 송승환의 호두까기 인형이예요. 리뷰를 꼼꼼히 읽고 선택한 뮤직컬이라
퀄리티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저희 아들이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점이 뮤직컬 보러 가기 전까지 내내 걱정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이게 왠걸 60분 내내 화장실 가고 싶은것도 참아가며 끝까지 봤네요.
그만큼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건 우리 아들이 푹 빠졌다는거 겠지요.

아이의 작은 키를 위해 높은 쿠션같은것도 주시는 배려도 좋았답니다.
악어 탈 쓴 배우 분이 저희 아들 악수해주셨는데, 집에 와서도 두고두고 말하는걸 보니 좋았나봐요.

아이들 수준에 딱 맞게 잘 각색되었고,
어른들이 봐도 스토리가 지루하지 않고 노래 역시 어깨가 들썩들썩 할 정도로 신났답니다.

사람들이 왜 송승환이 하는건 다 좋다 하는지 이제 알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이 참에 아들과 함께 많은 문화생활 같이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