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플2008클래식공연에바란다-댓줄달기로 이벤트에 당첨된 게 어언...1월31일이었는데 공연장가보고 정말 놀랐어요. 아니 글쎄 제이름이랑 아이디와 이벤명까지 적혀있는, 따로 담긴 두장의 티켓...넘 섬세한 관리에 놀라서 아직도 보관중이라는 ㅎㅎ
예술의 전당은 정말 크죠. S석에 당첨된 거라 E열이었는데 맨 처음 연주자들이 조율할때 바이올린 소리는 머나먼 그대이고 더블바스와 첼로만 들렸죠.;; 뭐..적응되니까 낫더군요.

역시 완벽에 가까운 연주....연주자들의 기량은 정말 황홀할 정도였어요.
특히 혼주자분...절 완전히 넋이 나가게끔 부시더군요. 2시간가까운 시간의 연주를 첼로와 쳄발로 주자만 빼고 전부 서서 하는 것도 인상깊었어요. 시간가는 줄 몰라 앵콜곡이 단 한곡이었을때 살짝 실망...할뻔 했지만 벌써 10시 20분인 걸 알고 더 깜짝 놀랐죠.
정말 오랜만에 귀가 시원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설을 달자면...예술의 전당은 심포니정도는 되야 소리를 꽉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첫곡은 혼주자분이 챔발로 오른쪽에서 하셨지만...챔발로를 중심으로 오른쪽엔 첼로 주자2명과와 콘트라바쓰한명 뿐이고...나중에 인원 수를 세어보니...챔발로 왼쪽에만 무려 13명이 서서 바글바글-_-;;;
아! 한가지더...브란덴브르크전곡연주라 그런지 관객수준이(이제까지 제가 본 것 중에)제일 수준 높았죠.중간에 울리는 벨소리도 없고 후레쉬터지는 것도 못 본것같아요. 이상한데서 박수부터 쳐대는 사람마저 없더군요.물론 추워서 기침하는 사람은 많았어요 ㅋ

당첨된 것도 처음인데 이렇게 놓치기 아까운 공연 듣게 되니 넘 좋고 감사합니다.

역시 관록있는 연주자들은 다르군요

높은수준, 하지만 너무 경직된듯한 단원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바흐 오케스트라....

브란덴브루크 협주곡.... 전곡을 현장에서...

그것도 정통 연주단체의 연주를 들을수있었다는것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남편은 이틀을 연이어 친구를 바꿔가며 들었고...(비록 3층이었지만ㅋㅋ)

저는 친구와 딸아이를 데리고 갔더랬습니다....

1번이 시작될때... 콩닥거리는 가슴을 두팔로 감싸안고

마음을 진정시켜야 했습니다....

5번.... 챔발로의 화려한 외출....과

4......3.....6......2..... 눈을 떠도 감아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앵콜곡으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G선상의 아리아가 깊은 탄식처럼 흘러나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먼길동안 내내....

소리를 들을수있다는것이 얼마나 감사하던지....

감사기도를 드리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바흐라는 위대한 음악가와.... 일생을 바쳐... 대를 바쳐...

그 음악을 지켜가는 사람들...

모든것이 감사할뿐입니다.....

그 모든것을 만드시고 우리들에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감사할뿐입니다.....

정말 좋은 연주회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