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작년 연말을 보내고
더불어 저의 연애도 시작되었습니다.
여자친구와 다시 또 가고 싶네요~


이화여고 대강당 좌우측에 앉아도 가운데 가수가 잘 보이더라고요.

역시 조규찬입니다..
말이 필요 없어요.
연말을 아주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 박수소리에 놀라 수줍게 "내가 가수인지 아닌지 알아보는 프로그램에 나온 줄 알았다" 라는 하이 게그로 시작한 그의 콘서트.

공부의 방향이 어디로 가고 있는 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하나의 굵은 색을 지니면서, 그 안에서 많은 다양선을 보여준 그의 음악 색체는 두 시간 반 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간 지도 모를 만큼 너무나 깊고 맑았다.

변하지 않지만, 발전을 보여주는 그의 뚝심있는 음악세계.

특히 이번 공연은 그가 공부를 시작해서 당분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겼던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감사한 깜짝 선물이었다.

초기 앨범부터 최근 앨범까지 아우르는 선곡표. 그의 팬들을 위한 진정한 선곡 리스트가 아니었다 싶다.

무지개가 빠져 슬픔에 잠겨 있는 찰나, 마지막으로 무지개를 들려준 그. 처음 부른 그때와 같이 맑지만 더 많은 색이 첨가된 무지개. 최고였다.

진정한 콘서트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의 음악을 내내 바로 앞에서 이야기 하며 듣는 것이 아닐까? 음악에 충실한 그의 콘서트는 항상 대만족. :)

...또 돌아 올 거죠? 그의 겨울 콘서트를 가능하게 해 준, 뭐 프로그램에 감사!

와이프때문에 콘서트를 보았지만 나름 진정성있고 이것저것 복잡하지않고 조용하게 음악에만 집중할수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하신분들이 들으시면 좋을 조규찬 콘서트 추천합니다.

관람 포인트는..



1)

본인 의도와는 다른

집에와서 웃게되는 그의 스위스개그...



그 분의 멘트는 흡사 조윤폴님과 닮았어요

이건 엔카와 트로트마냥 서로 닮아있다 할 수 있죠(응?)





2)

공연때 앨범그대로 오리지날로 불러주시길 바라는 편인데

그건 머랄까 애드립이나 편곡이 좀 귀에익지 않아서예요


그런데

조규찬님의 공연이나 -리메이크- 베스트앨범을 듣는

가장 큰 즐거움은, 편곡인거 같아요.



같은곡인데 달라요. 처음듣는데 세련되고 좋아요.





3)

다음으로 그간 발표했던 앨범의 곡들을

두루두루 불러주셔서 좋고요



플레이 리스트에 알려지지않는

나만"좋아할법한 곡이 선곡됐을때는

객석에서

"나 저노래 훼보릿 송이야!!!"하고

아는척하고 싶어 혼났어요 ㅋㅋㅋ





그노래가 바로 조트리오의 영화보다 행복해"란 곡인데

노래마치고 러브어페어"를 보고 만들었다며

장장 15분이 넘게 스토리를 들려주셨네요.





이 구연영화(?)를 들어보셨어야 하는데 말이죠...ㅋㅋㅋㅋㅋ



여튼 이 노랜 가사가 좋아요

상대방을 기다리며 비단옷처럼 하늘거렸다는" 표현이나

다른누군가를 그사람으로 착각했을때 "가슴속에 작은 폭죽이 터진것 같았다"

한손에는 장미 다른 한손은 포옹을 위해 비워뒀다는 표현



캬~ 오늘 문학소년 돋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