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발레 공연은 처음 봤는데, 진짜 재밌었어요.
이해하기도 쉬웠고. 다가가기 쉬운 공연이라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솔직히 발레에 대한 지식도 없고 본적도 없어 조금은 지루할까 걱정많이했는데요

단장님이 직접 나와서 설명해주신게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또한 한가지 장르가 아닌 여러가지의 발레장르를 볼 수 있었다는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잘 보았구요 ! 다음에 기회되면 한번 더 보고 싶네요 ^^

즐거웠어요

이번 ''This Is Modern 3'' 에서는 총 4작품의 모던 발레가 공연되었습니다.

모던발레의 천재안무가로 불려지는 킬리언의 ''Petit Mort''와 ''Sechs Tanze''

미국의 사랑받는 안무가 윌리엄의 ''In the Midd, Somewhat Elevated''

그리고 이스라엘의 재치넘치는 안무가 오하드의 ''Minus 7''이었습니다.



먼저 공연 전에 유니버셜 발레단의 문훈숙 단장님의 간단한 작품소개와 감상법 안내가 있어서 정말 너무나 좋았습니다.

사실 작품에 대한 설명은 알아보지 않고 무조건 간것이라서 살짝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엇는데

문훈숙 단장님께서 공연 전에 작품의 내용과 안무가, 그리고 음악에 대한 설명을 해주셔서

이해하는데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또한 클래식 발레와 모던 발레의 차이점도 설명해 주시고 어느 면에 집중을 해서 보아야 하는지도

말씀해 주셔서 너무나 좋았네요 :)

특히 클래식 발레와 모던 발레 동작의 차이점을 직접 몸으로 시연하시면서 보여주시는 장면이 있었는데

손짓 하나 하나가 얼마나 우아하시던지...부럽더라구요...

저도 봄이 되면 다시 발레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ㅋㅋㅋ



네 개의 작품 중 앞 두 작품은 모던 발레의 혁신가로 불리는 킬리언의 작품이었습니다.

''Petit Mort''는 프랑스어로 작은 죽음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6쌍의 커플이 나와서 느린 모차르트의 선율에 맞춰

펜싱 칼과 함께 아름다운 곡선의 춤을 춥니다.

장식이 하나도 없는 새까만 무대에서 은은한 조명에만 의지해서 잔잔한 음악에 맞춰 추는 발레는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남,녀 무용수 모두 스킨톤의 미니멀한 무용복을 입어서 정말 인간 신체의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더라구요..

인간 신체의 아름다움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두 번째 작품은 포스터에 나와있는 ''Sechs Tanze''라는 작품인데요,

이 작품에서 킬리언은 이 작품에 쓰인 모차르트 곡의 시대상황까지 반영하였다고 합니다.

귀족들의 이중성을 풍자하면서 만든 음악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무용수 모두 귀족 스타일의 복장과 헤어스타일을 하고 우스꽝스러운 안무를 춥니다 ㅋㅋㅋㅋ

뭔진 모르지만 하튼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는? 신기한 춤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감동적으로 본 작품이 세 번째 작품인 ''In the Midd, Somewhat Elevated'' 인데요,

이 작품의 제목의 이유가 이 작품이 초연될 때 장소였던 프랑스 파리 오페라 극장에

황금 체리 모양의 장식이 무대 중앙에 매달려 있었다고 하네요 :)

그래서 ''중간에, 다소 떠있는''이라는 제목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참으로 강렬합니다. 음악 자체가 비트가 세고 강하고 빠릅니다.

게다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금속성의 마찰음이 정말 한시도 신경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이 음악에 맞추어서 수많은 무용수들이 발레 공연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기교들을 보여주는ㄷ[

신기하게도 무표정으로 기교만 보여주고 쿨하게 걸어가면서 무대뒤로 사라집니다..ㅋㅋ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뭔가 발레 연습실 안에 무용수들끼리 경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른 무용수가 기교를 부리는 동안 뒤에서 다른 무용수들이 무리를 지어 그 모습을 째려보기도 하고

그 동작을 따라하기도 하거든요....

공연 무대가 아닌 연습실에서 공연 작품의 테크닉을 배우고 보여주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기교에만 집중해서 표정은 전부 무표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참으로 신기했던게 중간중간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아름다운 빠 드 되 장면이 있는데

저 춤을 무용수들이 애절한 표정으로 사랑을 담아 추면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의 춤이 될 것 같은데

정말 무표정으로 기교로만 추니까 감정이 안느껴지고 뭔가 기술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려운 기교로만으로 발레가 되는것이 아니고 무용수의 표현과 연기가 더해져야 진정한 발레라더니

정말 이 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감정이 빠진 채로 무용수들의 기교와 춤에 대한 열망만으로 가득찬 작품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제목에서 중간에 떠 있는 것이 무용수들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과 춤에 대한 열정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네요 :)



그리고 마지막 ''Minus 7''은 정말 위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ㅋㅋ

중절모를 쓴 신사들이 강한 메트로늄 박자에 맞추어 온몸이 터지는 듯한 강렬한 안무를

돌림노래 하듯이 순차적으로 반복해서 춥니다.

정말 에너지 넘치는 무대였는데 하다보니 가녀린 발레리나분 한분이 지쳐서인지

너무나 힘들어하시는게 눈에 보여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ㅠ_ㅠ

그리고 마지막엔 객석에 있는 관객들을 한 분씩 무대로 불러 함께 춤추는 게 있었는데

무대 위로 불려올라간 관객분들이 너무나 부럽더라구요 ㅠ_ㅠ

뮤지컬, 연극도 아니고 발레 공연에서 이렇게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습을 보다니

너무나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



유니버셜 발레단에서 시즌 오픈공연으로 준비한 작품이니만큼 공연도 너무 좋았구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모던발레를 볼 수 있는 기회라서 역시 놓쳤으면 후회할 뻔했습니다 +_+

저번에 현대무용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현대무용하고 모던발레는 또 다르더라구요....

정말 2시간 넘는 시간동안 신나는 무대를 꾸며주신 유니버셜 발레단 감사합니닷 :)

공연시작전 간략적 모던발래에 대한 설명도 넘 좋았고
공연자체도 짧게 인기있던 작품들을 모아놓은것이라
지루하지도 않고 신선했던것 같아요..
발레는 어려울줄알았는데..
쉬운 작품 설명과 함께여서 더욱 재미났어여
마지막 작품은 관객과 함께 할수 있어서 더 재미있던 공연이였어요..
강추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