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도 어따뒀지? 우리가 예술을 하기 위해 품었던 열정은 과연 어따뒀지? 우리가 사람끼리 만나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행복은 과연 어따뒀지? 소중했던 그 기억들을 다시 찾으려는 프로젝트 <어따둬찌>의 그 첫 발걸음, <목욕합니다> 소중했던 많은 것들은 사라지거나 잊혀지곤 한다. 편리하고 화려한 것에 밀려 우리는 보다 소중한 그 무엇을 놓치곤 한다. 그리운 향수처럼 아련해지는 그 무엇... 사라져가는 동네목욕탕에 대한 향수가 그 무엇을 떠올리게 했다. 동네목욕탕에 대해 갖고 있었던 그리운 풍경들을 찾아본다. 아들의 때를 밀어주는 아버지..

서울 변두리 동네 목욕탕의 어느 하루. 사고뭉치 아들 현빈은 아버지 만출에게 목욕탕을 넘겨달라며 새벽부터 시위를 벌인다. 중국집 왕사장의 전화를 받고 배달을 하러 나간 아들을 뒤로 하고 만출은 한숨을 내쉰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따라 이상한 전화들이 걸려온다. 현빈이 또 이런저런 사고를 친 것이다. 참다 못한 만출은 친구 백가를 불러 작은 꼼수를 부린다. 100만원을 백가를 통해 현빈에게 맡긴 후 다시 슬쩍 해 아들을 혼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작전을 실행에 옮기던 중 예상치 못한 정전이 일어난다. 목욕탕 안은 소란스러워지고 그 틈에 100만원이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