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본 공연 중 가히 최고라 할 수 있었다!
쉴 새 없이 터지는 순도 100%의 웃음 때문에 숨 넘어가는 줄 알았다.
여자 캐릭터가 이렇게 매력적인 작품이 얼마만이냐!
배우들의 연기도 최고였고,
보는 맛 듣는 맛이 확실히 살아 있던 작품!

대사와 의상들..보는 내내 배우들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즐거운 시간...행복한 웃음 선사해준 상사주 짱!!!

소재가 특이해서 보게 됐었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네요

두 여자분 연기 정말..!!!
이래서 연극을 자꾸 찾아보게되네요

옛것과 변해가는 것들, 새로운 것들
그리고 그에 적응해가야하는 세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일요일 오후 한양레퍼토리 시어터에서 연극 <상사주>를 봤습니다. 이 연극을 처음 보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부터 8년전 제가 대학생일때 이 작품을 봤었습니다. 원래 한 번 본 작품은 엥간하면 또 보지 않지만
이 작품은 그 당시에도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안겨줬던 좋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진주 촉석루의 가이드로 일하고 있던 ''한주연'' 이라는 여성이 문화재청에서 지정해 놓은 딱딱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설명을 하다보니 본인도 재미없고, 관광객들도 딴짓만 하고 그러니까 이에 발끈하여 자신의 상상력을 집어넣어 드라마 화법으로 설명을 하게 되고 이게 큰 인기를 끌게 되지만 역사를 왜곡했다는 논란하에 해고당하게 되고 그 해고를 담당한 ''지상애'' 가 어느 날 그녀를 찾아오면서 진심을 털어놓게 되고 사건이 전개됩니다.

이 작품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야기가 나뉩니다. 첫째는 한주연이 해고되게 되기 까지의 이야기 입니다.
웃음 포인트도 많지만 생각할 거리도 알려줍니다. 과연 틀을 지키며 소수가 만족하는 진실을 전달하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약간의 과장과 허위가 있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옳은가? 이건 사극 드라마에서 종종 논의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역사왜곡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는 것이 묘미다. 이런 거죠. 이 부분이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다만 그 이후 2부 격의 이야기. 변호사가 등장하고 두 여자가 연극을 하다 다치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들어가면서 이야기의 호흡이 느려지고 억지스러워 지는 것이 많습니다. 이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예전 공연을 볼 때도 후반부가 좀 불만족스러웠는데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부분이 개인적으론 아쉽더군요. 8년의 시간의 변화속에 작품 곳곳에 변화된 측면도 보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없던 ''스마트폰'' 등이 생겨난 시대니까요.

두 여자 주인공을 비롯해 모든 배우분들이 멋진 연기를 보여 주셨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한양레퍼토리 시어터 작품을 믿고 볼 수 있는 이유지요. 앞으로도 좋은 공연 많이 선보여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안내원 한주연역(임유영)는 감탄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줬고, 극중에서 그녀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공무원 지상애역(김정연), 또한 아픔을 지닌 그래서 조심스러운 냉정과 지성을 보이는 역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된다.

러버지(Lovage)지닌 두 가지 의미 - 사랑(love)와 아픔(ache)-에서 보듯이 이 두사람이 보여주는 연극성이 둘의 우정과 사랑을 가져다 주며 아픔을 나눈다. 이 두사람은 어찌보면 소외된 이방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연극은 그녀들 삶안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얻게하며 그녀들을 바라보는 타인에게까지 활기와 생기를 가져다주며 변화시킨다. 시작은 이 두사람이 벌이는 연극이었으나 사건을 통해 갈등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환시키는 상쾌한 결말이 인상적이었다. 그녀들과 함께 하면서 움츠러드는 내 자신, 영혼은 다시금 열정과 용기를 얻어본다. 상사주! 그녀들과 함께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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