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과 떠나는 90분간의 세계여행! “집시의 테이블”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집시의 테이블’은 그 옛날 집시들이 테이블에 모여 앉아 음악을 연주하던 풍경처럼 자연스럽고 격의 없는 분위기에서 세계 각국의 민속음악을 들려주는 음악 프로젝트다. 특히 유럽의 집시는 이동 중에 영향 받은 각 나라의 음악을 흡수하고 전파해왔다. 오래 전 집시들이 그랬듯 ‘집시의 테이블’에 모여 앉은 연주자들은 그리스의 렘베티카, 아이리쉬, 프랑스의 집시스윙 등을 연주하며 각 나라의 역사와 향토색, 음악에 실려 온 기쁨과 슬픔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1. 하림 곡

연어의 노래
안도현 시인의 <연어>를 읽고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여행에 대한 하림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제나 한 쌍인 떠남과 돌아옴, 꿈과 운명의 무거움 대한 이야기이다. 긴 여행의 마치고 돌아온 연어가 알을 낳고 죽는 장면을 그리고 있기도 하다.

초컬릿 이야기
사랑의 달콤하고 어지럽고 가끔은 쌉싸름한 감정을 초컬릿에 비유한 곡. 이 노래를 만들 당시는 초컬릿을 무척 좋아했는데 작곡 당시 민트맛 초컬릿을 처음 먹고 떠오른 생각으로 곡을 썼다. 그러고 보면 초컬릿 때문에 쓴 곡인데 그냥 사랑에 비유했는지도. 어쨌든 초컬릿을 참 좋아했던 한때의 기억이다. 지금은 잘 먹지 않음.

2. 프랑스 집시스윙(Gipsy Swing)

Minor Swing
집시스윙의 창시자 격인 장고 라인하트의 대표작. 브라스 밴드를 흉내낸 것처럼 힘찬 리듬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재즈의 리듬에 집스 특유의 애잔함이 결합된 집시스윙의 대표곡이다.

Swing 42
역시 장고 라인하트의 오리지널 곡. 경쾌하고 잘 외워지는 멜로디가 사랑스러운 곡.

Menilmontant
프랑스의 샹송가수 샤를 트레네(Charles Trenet)가 작곡한 아름다운 선율의 샹송으로 집시스윙에서 즐겨 연주되는 레퍼토리. 파리 시내의 한 구역인 메닐몽땅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노래한 곡이다.

Limehouse Blues
1920년대에 작곡된 오래된 재즈 스탠더드 곡. 도입부의 중국풍 선율은 원곡이 런던의 차이나타운인 ＇라임하우스‘를 노래한 곡. 빠른 속도로 즐겨 연주되던 집시스윙의 고전적인 레퍼토리.

Daddy＇s Gone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영화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에 삽입되었던 발칸반도의 전통 민요로 영화에서는 아코디언으로 짧게 연주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자유자재로 현란하게 완급조절을 하는 바이올린의 매력을 살린 곡으로 편곡했다.


3. 그리스(Greek)

- Ehe Gia Pana Gia
- Fragosiliani

이 날 연주하는 곡은 그리스의 ‘렘베티카’라는 장르. 그리스가 오스만투르크의 오랜 지배 하에서 막 벗어나던 시절, 터키의 이즈미르에서 터키군의 학살을 피해 도망쳐온 대규모 그리스 난민들은 아테네의 피레아스항 근처에 정착해서 근대 그리스 하층민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 시절 그들에게 불리워지던 렘베티카는 그리스의 블루스로서 현재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에헤기아 파나기아는 렘베티카 중 유명한 노래로 ‘영원히 안녕’이라는 뜻의 제목과 함께 이즈미르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4. 아일랜드(Irish)

- Hunted House
- Sally Garden

아일랜드에서 즐겨 연주되어지는 유명한 튠(tune) 중 2곡을 이어서 연주한다. 앞의 곡은 6/8박자의 지그(Gig), 뒤의 곡은 4/4박자의 릴(Reel)이란 형식이다. 이렇게 여러 곡을 붙여 연주하는 방식은 아일랜드인들이 즐겨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튠이 나오면 누구나 연주를 하는데 그것을 세션이라고 부른다. 주로 펍에서 연주를 해 펍 세션이라고도 한다. 

* 프로그램은 당일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