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뉴보잉 보잉 , 그남자 그여자를 봤는데 미라클은 다른 느낌이다고해야되나
볼만하더라구요 웃기는부분도 있었지만 찡하고 감동 적인 느낌??
말보다 한번 봐보세요 좋던데요??ㅎㅎ

미라클 공연을 좋아해서 생각나면 종종 보는데

언니가 또 보자고 해서 대구에서 보게 되었는데

대구의 공연도 역시나 감동적으로 잘 봤습니다.

스승의날을 기념하는 재량휴업일이었습니다.
고3되어 얼마없는 꿀맛같은 휴일에 저는 공연이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평소에도 보고싶은 뮤지컬이나 공연이 있으면 혼자 곧잘 보러 다니곤 했는데
이번에 친구 한명과 함께 ''미라클''이란 공연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내용도 모르고 후기도 읽지 않은 채 부랴부랴 한 예매라 걱정도 좀 했었지만
역시 하모니아아트홀의 공연은 알아도 몰라도 믿고볼만한 것 같습니다.

같이 갔던 친구는 소극장 연극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처음에 ''무대와 객석이 한 자리에 있다, 함께 있다''라는 제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공연을 본 우리는 밝은 표정으로 공연장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평일이라 관객석에는 열명 남짓한 관객밖에 없었지만
배우분들이 정말 밝고 열정 가득한 표정으로 한 명 한 명 눈을 맞춰주며 노래를 불러 주셨습니다.
잘생긴 배우분들이 관객에게 마음을 열어 주니 얼마나 가슴이 콩닥콩닥거렸던지요.ㅎㅎ
마지막 포토타임에도 정말 배우분들과 악수라도 나누고 싶었지만
막차 시간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지요.ㅠㅠ

몰입이 너무 지나쳤는지 끝부분에 가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늬 역을 연기하던 배우분도 감정이입이 됐는지 눈물을 멈추지 못하시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고 저는 또 감동받았구요.
내용도 탄탄하고, 중간중간 깨알 재미를 선사하면서 노래까지 멋지게 소화하는 배우분들이
너무너무 멋있어보였습니다.
아직도 노래 가사와 멜로디가 기억에 남을 정도니까요.

제가 본 연극 중에 가장 다시보고싶은 연극 1위입니다.
앞으로도 정말 이렇게 믿고 즐길 수 있는 연극, 하모니아에서 많이 보고 싶습니다.
좋은 연극 많이 해주세요~^^

얼마전 대구에 내려오신 어머님과 시내에서 데이트를 했답니다.

사실 어머님과의 데이트? 낯설고 힘들지요..?ㅎㅎ

현대백화점 쇼핑 하고 8층의 밀탑빙수 유명한거아시죠?

밀크빙수인데 굉장히 맛있어요. 6천원대라 비싼게 흠이긴하나 서울에서도 굉장히 인기래요

현대백화점을 구경간게아니라 친구랑 빙수먹으러 갔던게생각이나네요..

영화를 한편 볼까 생각하다가 마땅한게 없어서 선택한 소극장 뮤지컬이랍니다.



코믹쇼 미남 선발대회랑 미라클 이란 뮤지컬 두가지 중 고민하다가 공연담당자분께 여쭤봤더니

미라클을 추천해주시더라구요 ㅎ 하모니아아트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미라클

대구에서 하는 앵콜 공연이랍니다. 벌써 3.000회 공연을 끝낸 뮤지컬이예요.

20만 관객이 확인한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평일 낮공연이라 사실 공연장엔 관객이 딸랑 7명이였어요. 아마 배우분들이 무척이나 힘들었을테지만

관객의 입장에선 너무나 재미나게 잘 보고왔답니다. 맨앞자리서 관람한터라 조금 눈높이가 안맞아 부담되긴하더라구요

저한테 배우분이 천원도 주시고 ㅎㅎㅎ 요즘은 극의 재미를 더하기위해 관객 참여공연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아무튼 조용한 평일 낮에 집중하기 딱 좋은 뮤지컬 한편이였어요. 내용이 살짝~ 슬퍼서 끝부분엔 눈물샘을 자극하더라구요

전혀 내용이며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잠깐 말씀드리자면..





뇌사자의 인권과 삶의 희망, 기적의 참된 의미를 되돌아보는 휴머니즘 뮤지컬 인데요.

인기그룹 " 핫바" 의 멤버인 가수가 어느날 과로로 쓰러져 식물인간이되요.

극중 주인공이 바로 희동 .

하지만 희동의 영호는 몸밖을 빠져나와 병실을 맴돌게됩니다.

병원의 의사, 간호사들과 희망없는 나날을 보내게되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자신과 같은 처지인 식물인간의 영혼인 " 길동" 을 만나게되요



희동과는 달리 길동은 여러가지 신비한 능력을 가졌어요

그런 길동의 도움으로 평소 호감을 가지고있던 간호사 '' 이하늬'' 에게

자신의 영혼의 존재를 알리게되죠.

처음엔 그런 사실조차 믿지않던 간호사는 점점 희동의 존재와 길동의 존재를 인정하게 됩니다.

그렇게 즐거운 나날이 계속 될줄 알았던 어느날



길동의 아내는 길동의 호흡기를 떼기로 결정을 해요.

길동은 꽤나오랫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병원에 누워있었거든요.

힘들었을 아내와 가족들을 생각하며 길동은 이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같은 식물인간신세인 희동은 자신에 존재에 대해 , 삶에 가치에 대해 깊이 고뇌하고 괴로워하죠

결국 희동에게도 죽음의 시간은 찾아오고 끝내기적은 일어나지 않아요

희동은 하늬에게 이렇게 말하죠. '' 기적은 이미 일어난것이라고요 ''



죽음 앞에 자신이 발견한 삶의 아름다움과 인생의 아름다움

사랑의 아름다움 , 인연의 소중함 등을 알게된 것이 바로 기적이라고

그렇게 말하고 희동도 죽음을 맞이하죠.

이하늬 간호사는 희동의 마지막말을 되새기며 미소짓고 남아있는 사람들의 삶은 계속된다는 뭐 그런내용이예요.



결코 가벼운 소재로만 여길수없는 내용이지만 무거운 소재들도 축 가라앉게 만들지않게

재미와 흥미요소들을 더해서 만든 뮤지컬이 아닌가싶어요.

관객들의 리뷰처럼 매일 소중한 사람이 우리곁에 함께하고있는데 우린 지금 이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내거나 이런 소중한 시간이 이게 곧 기적이란 사실을 모르고 살아가는것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할수있는

작지만 위대한 기적속에 사는 세상 모든 사람이 이 공연을 함께 보면 좋겠네요.



코믹, 감동, 눈물 , 웃음 진짜 다 골고루 갖춘 뮤지컬이예요.

3000회의 공연을 돌파한게 실로 ~~ 믿어지더라구요.

아직 서울의 대학로 만큼이나 지방사람들은 공연을 많이 못보는경우가많던데요.

가족들과 함께봐도 좋구 연인과 봐도 더욱 애틋한 사랑이 싹틀것만 같은 뮤지컬 미라클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했으면 하네요.



마지막으로 남자배우분들이 하나같이 다들 왜그리 잘생기셨나요??ㅎ

의사선생님부터 길동이 아저씨 , 희동씨 까지! 훈남배우들이 총 출연한 뮤지컬 !

여자배우분들도 너무 깜찍하고 귀여우심 , 뮤지컬 답게 노래선물 너무나 아름답더라구요

대구 소극장 공연이라 별 기대 없이 봤는데, 완전 대박이네요
너무 재밌고, 신나고, 또 감동 적이고,,,,,
웃는다고 배꼽 빠지다가,,,, 눈물 콧물 쏙 빼게 하는 작품이네요
보면 정말 후회 안하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