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hael Yamagata라는 가수는 제가 고3때부터 많이 좋아했던 가수였어요.
레이첼 야마가타는 평소에 음반을 자주 내거나 홍보를 많이 하는 가수가 아니라서,
간간히 나오는 음반만 사 모았지 제가 실제로 그녀의 공연을 한국에서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큰 인지도가 있는 가수도 아니었고요. 그런데 그런 레이첼 야마가타가 대구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서 너무 기뻤고, 공연도 바로 몇 주 전에 예매했습니다.
수성 아트피아도 어렵게 버스편을 찾아서 가 보니 참 좋은 곳이었고요.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공연의 초반 부분이 너무 산만했습니다. Adam이라는 게스트 가수가 공연에 늦어서 레이첼이 3곡인가 4곡을 먼저 불렀고, 그 후에 5분을 넘게 기다려서야 게스트 가수가 도착하더군요. 하지만 실망이었습니다. 원래 본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게스트 가수가 나와서 노래하고, 분위기도 띄우고 해야 하는게 아닐런지? 게다가 노래도 그다지 공연과는 별 관계가 없어 보이고(물론 그 가수의 노래이고, 곡을 선정하는 것은 가수 마음이겠지만 그래도 레이첼의 전체 공연 분위기와 맞아야 하지 않았을까요.. 부족한 영어 실력입니다만 여자와 연애하고 여자를 만지는 내용이 주를 이루더군요;), 관객에게 실없는 질문(공연 끝나고 바에 갈건데 추천 좀 해 달라, 내가 안 씻어서 그런데 등등, 솔직히 늦게 왔으면서 돈을 내고 공연을 보러 온 사람에게는 좀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등등을 하더니 3곡을 부르고 바로 가 버리더군요. 그리고 또 5분을 넘게 기다려서 시작된 본 공연..
게스트 가수가 도착하지 않아서 레이첼이 앞에 몇 곡을 불러버렸기 때문에 그 뒤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이어진 공연은 노래도 그다지 많이 부르지 않았고, 조금 몰입하려 하니까 공연이 끝나 버리더군요.
앵콜곡도 1곡밖에 부르지 않았고요, 한 곡 정도는 더 부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연이 끝나고 레이첼의 사인회가 로비에서 열렸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저는 집에서 그녀의 앨범 3장을 다 갖고 왔는데, 사람도 많고 진행요원이 빨리빨리 하자고 재촉해서(하지만 사람이 많았으니 어쩔 수 없었겠죠?^^;;) 제가 가장 아끼는 1집의 북클릿에 사인을 받았습니다. 레이첼, 정말 친절하더라고요! 많이 피곤했을 텐데, 그 촉박한 시간에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사인회가 끝나니 시간이 거의 11시를 가리키고, 버스는 끊기고.. 정상 스케줄대로 공연이 진행되었다면 좀 더 시간도 단축되고 모두들 만족한 공연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레이첼 야마가타와 밴드의 음악을 그냥 앉아서 ''듣기에는'' 참 좋았지만, 아무래도 영어와 한국어간의 소통 문제도 있고(가수도 공연 초반에 언급하더군요, language barrier가 있다고) 그녀의 음악을 잘 알고 온 사람들이 적었던 것 같아서 분위기를 업시킨다거나 관객과 가수가 서로 소통하는 면에 있어서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던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노래 전에 자기가 간단하게 노래에 대한 설명을 하기도 했는데, 별 반응이 없어서 가수도 좀 뻘쭘했을 거라고 생각했고요. 그리고 위에도 언급했지만 게스트 가수가 지각해서 일어난 일도 돈을 내고 보러 간 관객 입장에서는 조금 불쾌했던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외국에서 그날 급하게 도착했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프로의 입장에서 본 가수의 공연 내용까지 망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노래와 밴드의 멋진 공연(동양계 기타리스트 분, 그리고 레이첼의 음악을 프로듀스 해 준 프로듀서의 연주가 특히 정말로 대단했어요!)은 참 좋았고요. 게스트 없이 한 18곡 정도 불렀으면 어땠을까.. 하는 작은 소망이 있었는데 결국 앵콜 포함해서도 16곡 정도 불렀던 것 같더군요.
음악은, 저는 1집 Happenstance의 음악을 많이 부르지 않을까 했었는데, 주로 3집과 2집 음악을 많이 불렀습니다. 1집의 유명한 음악들은 공연 후반에 많이 불렀던 것 같네요..^-^;;

가장 좋았던 부분은 3집의 Saturday Morning과 2집의 Sunday Afternoon을 같이 연달아서 불렀던 부분이었습니다. 레이첼의 음악을 들으면서 공연에서 이 둘을 연결해서 부르면 제목도 그렇고 참 재밌겠다, 했었는데 정말 그렇게 부르더군요! 노래 내용은 조금 다를지 몰라도 참 좋았어요. 그리고 Sunday Afternoon에서 기타리스트 분의 연주가 정말 멋졌고요!

2007년, 고3 때 그녀의 음악을 처음으로 듣고 이렇게 24살이 되어 대구에서 공연을 보게 되니 참 감개무량하기도 하고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몇 가지 아쉬움도 많았던 공연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공연을 볼 수 있게 된다면, 그 때는 좀 더 멋진 공연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노래도 잘 하고 연주도 잘 하고

진심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보고 싶었습니다.

다만 말이 좀 많아서 중간 중간에 흐름이 끊어졌어요.

담부턴 말은 마지막에 몰아서 해주시길..

오랜만에 라이브로 음악을 들었더니 무척 좋았어요.

수성아트피아라서 사운드도 엄청 퀄리티 있는 공연이였고

무엇보다도 레이첼 야마가타의 공연도 보고 싸인회도 진행해 주셔서

즐겁게 공연을 즐기다 왔습니다.

레이첼 야마가타가 대구에 온다고해서 바로 예매하고 기다리기를 한달 ㅜ
처음 시작할 때, 서울에는 장재인이 왔었다고 해서 오프닝 가수가 누굴까 기다렸는데,
adam이라는 가수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부르는 노래, 가삿말이 조금 적나라해서 살짝 부끄러운것도 있었지만, 너무너무 좋았구요~ 정말 fabulous!! ><

레이첼의 공연은 정말 실제로 들으니 더 힘있고, 호소력 짙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볼수 있는기회가 생기면 좋겠어요~
역시 Be be your love는 너무 좋아요 ㅜㅅㅜ

평소 레이첼 야마가타의 음악을 몹시 좋아하는 팬이었습니다만 이번 공연은
무척 실망스러웠습니다.

오프닝 게스트로 초대된 Adam? 이라는 뮤지션은 공연 시작시간 30분여가 지나도록
공연장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고
본인의 이름을 건 공연의 시작부터 게스트가 도착하지 않는 바람에 주인공인 레이첼은 약간 허둥대는
모습이었습니다.
공연시작시간 15분정도 지나도 게스트가 도착하지 않자 레이첼이 기타를 메고 나와
2~3곡의 노래를 불렀지만 이미 정상 진행되지 않은 공연이라 본인도 안정된 컨디션이 아닌듯 보였습니다.
무튼 본격적인 공연은 한시간이 지난 9시 부터 시작되었고
오프닝 게스트는 미안하단 형식적인 멘트 한번 날리고 피곤에 지친 상태로
무대를 시작했죠. 대구 공연 시작이 8시인데 한국에 3시간전에 도착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더군요.
공연전에 도착해서 완벽한 공연을 위한 리허설을 갖는게 관객에 대한 기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던
저의 기준으로는 몹시 불쾌한 처사였습니다.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도착하자마자 대구로 부랴부랴 왔으니
시차나 긴 비행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공연을 한다는게... 제가 듣기에도 불안한 음이탈이 두어번 있었지요. 이건 머 관객들이 돈내고 시간내고 와서 성의없는 공연보러 한시간이상 기다린거죠.

오프닝 무대가 끝나고 밴드들과 주인공인 레이첼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만
산만하게 무대를 오가며 악기 튜닝을 하는 모습들 역시 관객에 대한 예의가 아닌 듯 느껴졌습니다.

한국말이 서툰 뮤지션들이라 사과의 표현이 서툴렀다고 이해를 해보았지만
주최측에서 이렇다할 공식 사과도 없이 성의없이 마무리된 진행은
레이첼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여간 실망스럽지 않군요.

공연시간도 앵콜 한곡까지 포함해서 1시간 20분... 만족스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