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인디아블로그 등 연우무대의 작품을 보고 항상 만족했던 저는
이번엔 어떤작품일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예매를 뙇!!!!!!!!!!
하려고 했는데 (그날은 15일 밤....15일까지 예매하면 반값이었져...)
아 가지고 있는 문상 쓰고싶은데 컬쳐랜드 오류나고 인터파크 아이디 기억안나고....
저녁11시 쯤 예매를 시작해서 혼돈의 한시간을 보내고 결국 예매를 성공!!!! 울뻔했습니다... 전 가난하니까요ㅋ 결국 문화상품권사용도 못하고.....아.......
하지만 반전이 있었어요.. 정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떨리는 손으로 예매를 한 저는 모든 사명을 다한듯한 감각에 속아 다음날 입금을 하지 아니했어여 미친거죠 예매취소.....아주여

그렇게 좌절을 하고 있다가 학생할인을봤고..
하지만 저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사이 그래요 재수생이었어요. 그래서 아....진짜 나는 어디가서 할인도 못받는구나.... 똑같이어린데....하.... 재수생.. 용돈받아서 사는데... 아..진짜.... 아무튼 슬펐어요 구론뎅ㅋ 동반자 1인까지 ㅇㅋㅇㅋ 라는 글을봐버렸어요ㅠㅠㅠㅠㅠ 저는 행복했어요ㅠㅠㅠ
대학생 친구포섭완료ㅎㅎ☆아싸
이 친구는 <그리고 또 하루>가 인생의 첫연극이에요. 제가 연우믿고 강추했어요. 잘했죠? 연극을 보고 나오는데 친구표정이 완전 신세계를 경험한 얼굴이었어요. 이 뿌듯함. 제가 문화적 이끄미가 된 기분이었어요
지금까지 저의 예매후기였습니다.




는 농이에요 서론이 길었네요...
일단 무대를 종이로 만들어서 생선도 잡고 야자수도만들고 그러는데 질감이나 색감이 작품하고 분위기가 잘어울린거같아요... 그리고...깨알같이 재밌고.... 여배우 두분 성함이 똑같아서 신기하고....
서로 딴데만 쳐다보다가 하나가 되었다가 빛고래를 찾아떠나고...........아.....어렵다
근데..마지막에...회고분이 젊은여자만나는게......이해가 안가요........
암튼 신비로웠습니다. 이래서 저는 영화보다 연극이 더 좋아요 신비하고 생생해요
다음에 또 바야지

무인도에 떨어진 그들. 불행을 오히려 이려내고 즐긴다.
자신에겐 불행이 외롭지 않은 친구였고 행복과 맞서길 원하고 있다.

바다를 죽음이라고 표현하는 남자. 그속에서 살아감을 연장하는 것들이 있다.

무인도에선 너무 당연한 얘기와 모습을 서로를 알아간다.
혹시나를 사랑하나!? 남녀 서로가 당연히란 생각이 엇갈린다.
여자는 여기에 남아있는건 사랑할 수 밖에 없는것이고, 남자는 탈출할 생각만한다.

무인도에서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한다.
2달이 넘게 살고있지만 그들의 인연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너무나 편안해진 그곳. 그곳에 있으면서 새롭고 색다른 감정과 경험을 하게된다.

빛고래를 무인도에서 보는 모습을 꿈꾼다.
그것은 그들의 희망이고 새로운 길을 의미한다.
꿈에서 보았지만 현실에서의 너무도 환한 빛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그들.
탈출을 간절히 원했던 것인가.
그도 같은 꿈을꾸고 꿈속에서 동정을 한것인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현실이 전부가 아닌것을 깨달고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그들.
모든것을 내려놓고 자신이 원하는 마음 한쪽의 자유함을 비로소 찾은것인가.

서로가 다른 삶을 살다가 무인도에서의 생활속에 그들은 어느덧 동질감이 생긴다.
둘은 탈출하려고 발버둥치고 자기가 먼저 살겠다는 욕심을 부렸더라도 금방 파멸해
버렸을 것이다.
한사람의 다급함을 또다른 사람이 여유로 채워주고 감싸는 모습.
우리가 배우고 유지해야할 인생의 숙제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하루''..
매일매일이 같은시간, 같은모습, 같은 환경, 같은사람 이지만 얼마든지 하루하루를
새롭고 희망적인게 살 수 있는것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한 그저 평범한 인생이라 생각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한알의 모래알이 서서히 바뀌고 있듯이 그렇게 변할수 있음을 의미한다.

무인도에서 진솔한 대화와 행동들. 인간이기에 원초적 모습을 나타낼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사회에서 잘나간다해도 사람은 모두가 평등해질 때가 있는것처럼 말이다.

편안하고 꾸밈없는 무대의 모습.
단순한 소품들이 그들의 생명의 연장이되고 그들의 원시작품이다.
가장 기본적인 도구들로 생활하는 모습은 우리들의 끝없는 욕심으로 채워진
주변을 대조해줌을 느꼈다.

모든표현이 두꺼운 종이합판으로 되어있어 색다름을 보여주었다.

처음부터 이둘을 지켜보는 한남자. 그들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을 미리예언한것처럼
마치 소설을 써내려가는 듯한 글을 써내려가고 읽는다.
그들의 운명은 이미 정해진 것인가!?
없었던 사랑의 감정을 이어가고 각자를 변하게 됨을 말해준다.

남녀둘만의 대화였지만 그들은 모든 속마음을 드려내지 않고 있다.
사랑하지만, 사랑했었지만, 그를 믿는건 별개의 얘기이다.

그렇게 늘 다툼의 연속으로 인해 그동안의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도려내고 감정으로
치유받는다.

사람과의 관계는 복잡하게 생각되지만 단순하고 사소한 것임을 보여준다.
누군가가 먼저 보여주고 양보하여 해결해주는 것을 기다리는듯 아무도 없고
찾아주지 않는 무인도에서도 강한 심리는 늘 남아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옅볼수 있었다.

아파하지마라, 슬퍼하지 마라 모두가 그렇게 살고있다.

한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
중후한 중년 배우와 애띤 아이의 해설이 돋보이는 서사극.

우선 연극에서 소설적인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작가의 사유가 느껴지는 지문들을 아예 대사로 옮긴다는 발상이 좋았습니다.
그것이 적확하게 들어맞는 부분들은 아주 좋았지만, 배우의 연기에 맡겨도 될 부분들을 너무 직접적으로 대사화 했을때 느껴지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리고 또 하루>는 작가의 상상력에 기반을 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어떻게 보면 모호하다고 할 수도 있는 공간을 배경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미리 극본을 읽었을 때 환상성에 대한 기대를 크게 했습니다.
여자가 빛고래를 따라 바다로 걸어가는 장면은 극 특유의 환상성이 잘 드러나서 아주 극적이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단체관람으로 오신 것 같은 관객분들의 태도였습니다.
공연을 보는 내내 계속 얘기하고,
그렇게 크게 웃긴 장면이 아닌데도 과장해서 웃으며 극의 흐름을 끊어서 연극을 보는 내내 힘들었습니다.

창작극으로 보는 내도록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뭐였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만든 극. 결국 작품집까지 구매한 극.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글을 읽고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할수 있다는 것. 작가의 의도가 물론 있지만 글을 읽는 독자의 감동 포인트는 다 다르다는. 그래서 글을 읽고 나와 또 다른 생각들을 엿보는 것 또한 쏠쏠한 글의 재미.
이번연극은 함축적 문학적 대본의 묘미를 살린 희곡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1 창작팩토리 연극 우수작품제작지원 수상. 서울연극제까지 공식참가작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무심하지 않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의 공간을 많이 주었다.
남자와 여자의 생각구조의 차이를 생각하게 해주었다는 말. 미래를 사는 사람과 현재를 사는 사람을 보여준다는 생각. 익숙해진 모든것들로부터 떠나 낯선세계로 들어가면 자유는 어떤 가지를 뻗어내며 어떤 자유를 누릴수 있을까? 라는 작가의 말.
나도 깨닫지 못하는 사회의 단면에 빠져있던 나에게 좋은 연극이였다.